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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통신

코스모폴리탄 트리오 비엔나, 숲과 같은 연주로 몰타국제음악페스티벌의 오프닝을 장식하다.

지난 4월15일, 일년 내내 자연의 경관 속에 휴양하며 여유로움을 즐김을 느낄 수 있는 몰타에서 국제음악페스티벌이 열렸다. 그 오프닝 무대에 Cosmopolitan Trio Vienna(바이올린 Elisabeth Kropftisch, 첼로 여미혜, 피아노 Marialena Fernandes)는 오전 기자회견을 포함하여 당일 저녁 몰타국제음악페스티벌의 오프닝 연주를 펼쳤다.

J. Haydn의 Piano Trio No. 39 in G Major, Hob.XV: 25 “Gypsy” 로 시작된 연주는 연다는 의미와 잘 맞는 1악장의 시작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여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2악장과 3악장은 열렸던 문 뒤 펼쳐진 숲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선율이 이어졌다.

깊이가 있는 현의 음색들과 피아노의 쾌활하면서도 깔끔했던 음색은 깨끗한 시냇물을 연상케 했고, 때로는 오래 숲을 지켜온 커다란 나무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어진 두번째 곡인 Joseph Vella의 Romanza, Op. 90는 몰타의 현대작곡가의 곡이라 관객들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왔다. 현대 곡이기는 하나, 서정적이면서도 그 선율이 장대한 숲 위에서 연인과 걸을 때의 감정적인 고조를 불러일으켰다. 세번째로 이어진 L. v. Beethoven의 Piano Trio in B-flat major, Op. 11 “Gassenhauer”에서 그들이 들려준 연주는 무지개 같았다. 특히 3악장에서 각자 연주 하는 부분들을 들으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부분들 모두, 각자의 색채가 있으나 그 사이사이의 괴리감이라고는 전혀 없었고, 하나가 되면서도 자신의 고유의 개성까지도 드러낼 줄 아는 실내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마지막을 장식한 F. Schubert의 Piano Trio in B-flat major, D. 898은 4악장에 걸친 적잖은 시간동안 연주자들간의 흔들림없는 조화로움을 필요로 하는 듯 했다. 그리고 연주를 듣는 순간순간마다 숲 속에서 새로운 생명체를 만나는 듯 했다. 여유로이 걷는 양떼를, 때로는 빠른 속도로 돌진하는 독수리를, 그리고 이따금 사자를 피해 빨리 달리는 노루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 공존하며 그 모두를 품어내는 숲과 같은 세 연주자의 포용과 어우러짐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색을 잃지 않되, 서로에게 빛을 내줄 수 있는 연주가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었던 Cosmopolitan Trio Vienna의 연주는 삶 속에서도 마찬가지이지 않겠는가를 전달하는 듯 했다. 관객들의 찬사의 박수는 실내악을 위한 몇 평의 무대가 장엄한 숲이었다는 것에 경이로움을 느낀 듯 했다. 잠시 복잡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음악의 숲으로 초대했던 연주 속에 쉼과 함께 나의 색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어우러짐을 다시 한번 생각케 만들었던 오늘의 연주는 이따금 떠오를 것 같다.

SMCM예술통신_비엔나 이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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