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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상 교수, 민수기: 전열의 재정비

민수기는 백성들의 인구를 두 번에 걸쳐 조사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이성용 기자 | 민수기는 백성들의 인구를 두 번에 걸쳐 조사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그 인구조사란 일종의 병적조사로서 전쟁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었음을 우리에게 설명하는 것이다. 처음의 인구조사 곧 ‘전열의 정비’가 수포로 돌아가고 이스라엘은 ‘전열의 붕괴’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 백성들로는 새 나라 건설이 어려우심을 확인하게 된다.

 

 이에 40년의 광야생활을 통해 출애굽 1세대가 다 죽고 난 다음,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2세대를 통해 가나안 땅 정복을 위한 ‘전열의 재정비’를 하셨는데, 우리는 이 같은 내용을 읽으며 이전의 자아는 죽고 새로운 존재가 되는 것을 강조하는 기독교의 중생의 교리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이와 같이 민수기는 전열의 정비, 전열의 붕괴, 전열의 재정비의 세 과정을 우리에게 말하는 책이다.

 

 

1. 씨알 고르기

1) 요절: 민수기 1:1-4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회중 각 남자의 수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그 명수대로 계수할지니, 이스라엘 중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너와 아론은 그 진영별로 계수하되, 각 지파의 각 조상의 가문의 우두머리 한 사람씩을 너희와 함께 하게 하라.”

 

2) 주제: 전열의 재정비

 

2. 뿌리내리기

민수기를 헬라어 성경인 ‘셉투진트’에서는 ‘아리스모이’(산수)로, 라틴어 성경 ‘벌게이트’에서는 ‘눔메리’(숫자)라는 제목을 붙인다. 이에 의거 우리 성경에선 민수기로 번역되었다. 백성의 수를 세었다는 것이다.

 

출애굽 1년이 지난 즈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인구조사를 하게 된다. 여기서의 인구조사는 정확히 말해 병적조사인데 전쟁에 나갈 장정의 수를 세는 것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돌파를 준비하며 전쟁을 위한 대오를 정비하였다는 것을 말한다.

 

이집트에서 가나안까지의 거리는 약 500km정도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거리를 가기 위해 4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가데스(바네아)를 중심하여 방황하였던 38년을 포함, 총 40년간을 헤매게 되는 것이다.

 

 혁명적 한 사건만으로는 새로운 나라가 건설되기 어렵다. 혁신적인 제도의 개혁과 함께 백성들의 내면적 성향의 변화가 요청된다. 성향의 변화는 단시일 내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것을 위해서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한 사회나 국가에 좋은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물론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빨리 들어가지 못한 이유에는 이런 내면적 이유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외적인 요인들도 없지 않았다. 에돔의 직접적 방해가 있었으며(20:14-21), 모압의 간접적인 방해도 있었다(24:10). 하지만 우리는 이 민수기를 통해 거듭나지 않은 옛 사람 그대로의 존재를 가지고는 하나님의 나라 곧 가나안 땅에 이를 수 없음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3. 줄기 세우기

이스라엘 백성은 민수기에서 크게 두 번에 걸친 인구조사를 한다.

 

1-10장  1차 전열의 정비  orientation 옛 시대의 행진: 이스라엘은 출애굽 1년을 지난 즈음 광야 유랑 전에 시내광야에서 대오를 정비했다.

 

11-25장  전열의 붕괴  disorientation  가데스(바네아)를 중심으로 광야에서 38년간을 방황하게 되는 실패의 역사를 기술한다. 여기까지가 출애굽 1세대의 역사로서 원망과 불순종의 역사이다.

 

26-36장 2차 전열의 재정비 reorientation 새 시대의 행진: 가나안 땅의 정복 사건이 있기 직전, 모압평지에서 출애굽 2세대를 중심으로 한 두 번째의 병적조사를 하였다. 여기서부터 출애굽 2세대의 새 역사가 펼쳐진다.

 

4. 가지 뻗기

1) 전열의 정비: 광야에서의 생존을 위해 백성을 훈련시킬 필요가 있었으며, 일차 전열의 정비는 주로 제도적 정비였다.

 

외적 전열의 정비 내용

1장(26장) 주민등록의 정비(인구 조사)

2장 진의 편성: 전투를 위한 대오의 정비

5장 윤리의식의 강화

6장 이하 지도체제의 정비: 제사장, 나실인, 족장, 레위인, 제사장직의 비준, 칠십 인의 장로 등의 조직을 정비 세움

8장 예배체제의 확립

9장 민족적 축제를 강화

10장 신호체계를 정함: 모임, 진행, 멈춤 등의 신호체계

14장 조직을 파괴하는 범죄자들에 대한 조처하여 조직을 견고히 함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외적인 전열을 정비하였다. 그러나 이런 외적 정비로는 한계가 있었다.

 

2) 전열의 붕괴: 1차 전열의 정비를 하였으나 훈련에 실패한다. 전투에 임하자마자 전열이 붕괴되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1년 정도가 지난 인구조사 곧 대오를 정비하고 전진하기 시작하였으나 전쟁에 나가기도 전에 이스라엘의 전열은 풍비박산 나게 된다.

 

싸워보지도 못하고 전열이 지리멸렬한 것이다. 가나안 정탐꾼들이 돌아와 보고를 들을 후 백성들은 훈련의 효과도 없이 불평이나 하는 집단으로 변하게 된다.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민 14:1-4).

 

훈련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음을 굳게 세우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그들에겐 가나안 땅을 세우려는 비전과 전투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였다. 11:5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하나님의 뜻은 자유롭고 평등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의 관심은 오이와 참외, 부추와 마늘이었다는 것이다. 1차 전열의 정비가 무산된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는 이 백성을 가지고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셨을 것이다.

 

3) 전열의 재정비: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으로 거듭남

이집트에서의 400년의 세월 가운데 형성된 이스라엘의 노예근성이 지워질 때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간을 광야에서 보내야만 했다. 출애굽 1세대는 광야에서 스러지고 2세대가 준비되었는바, 하나님은 이 새로운 존재들을 데리고 가나안 정복을 도모하신 것이다. 이전 사람으론 안 된다. 근본의 변화가 없이 훈련도 소용없게 된다.

 

진정 속사람이 변화되지 않고는 참다운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할 수 없다. 출애굽 1세대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들이 다 죽고 새로운 세대가 되어 그들은 대오를 정비하고 가나안 땅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먼저 우리가 죽어야 한다. 우리가 죽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면 우리는 새로운 나라로 진입할 수 없게 된다.

 

사람의 변화가 먼저다. 중생이 없인 새로운 일의 감당이 불가능해진다. 구세대가 지나가고 구습이 죽지 않고는 결코 새로운 나라는 건설될 수 없다. 육의 삶이 죽고 영의 삶으로 거듭나야만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의 것이 된다.

 

예전의 가치관을 벗어버리고 새 가치관으로 무장해야 승리하는 삶을 살아나갈 수 있다. 나의 힘이 아니라, 내 속에서 일하시는 그리스도와 성령의 힘으로 거듭나지 않는 한 우리는 결코 한 치도 전진할 수 없을 것이다.

 

5. 꽃으로 피어나기

한 사회나 국가가 새로워지기 위해 가장 우선되는 일은 사람의 변화라 생각한다. 제도의 정비에 앞서 속사람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자아가 죽고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독교의 교리가 중생의 교리다. 속 사람의 변화하는 중생과 거듭남이 없인 진정된 전열의 정비는 불가능하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요 3:5-8).

 

고린도후서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새로운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민수기 33장 50-55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다시 새롭게 함으로 변혁의 비전을 일신하고 있다. 결국 구원은 하나님께로부터만 나오는 것이다.

 

6. 열매 맺기

한 국가의 개혁이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40년이 걸렸듯 우리 민족의 새 나라 건설도 오랜 세월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결국 한 세대가 철저히 지난 후에야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한 번의 혁명만으론 부족하고 그에 따른 계속적인 후속 조처가 필요하다.

 

문제는 한 세대 속에 굳어진 노예적 근성 및 비민주적 성향은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위해 새 세대를 준비시켜야 한다. 철저한 기독교적인 구원의 비전을 우리의 후손에게 심어야 할 것이다.

 

7. 열매 나누기

1) 출애굽에 있어 광야 40년의 기간이 필요했던 이유에 대해서 말해보자.

2) 오늘의 한국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되지 않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3) 419 혁명이 실패로 돌아간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4) 사회변혁을 위해 교회와 기독교 신앙이 공헌할 수 있는 바에 대해 말해보자.

5) 정치지도자들의 부패와 변절을 막을 수 있는 방안들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보자.

 

8. 참고문헌

1) 마르틴 노트. 『국제성서주석: 민수기』.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84.

2) 한정건. “민수기의 주제와 현대적 적용,” 『그 말씀』, 제118호 (1999년 4월), 30-35.

3) Gray, George Buchanan. The 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 Numbers. Edinburgh: T. & T. Clark, 1903.

4) Taggar, Cohen, A. “Law and Family in the Book of Numbers,” Vetus Testamentum, vol. 48 no. 1 (1998. 1.), 74ff.

5) Wenham, Gordon J. Numbers, TOTC. Leicester: InterVarsity Pres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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