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불황으로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얼어붙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올해 기부금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이자 부자도시인 울산 조차 기부실적이 예년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막판 모금 활동이 비상이다.
2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 17개 지역모금회에 ‘희망2015나눔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전체 목표액 3268억 원 대비 93.9%인 3068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작한 모금 캠페인 마간시한(1월 31일)이 불과 일주일에 밖에 남지 않아 당초 목표액을 채우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98년 처음으로 연말연시 모금 운동을 시작해 올해로 17년째를 맞았으나 지금까지 2000년(달성률 92.7%)과 2010년(달성률 94.2%) 등 2회만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이러한 기부실적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드러나고 있으며 26일 현재 목표를 달성한 곳은 세종(122.6%), 인천(110.5%), 경남(103.7%), 경북(100.5%), 충남(100%) 등 5곳에 그쳤다.
특히 울산의 기부실적 저하가 두드러지고 있다. 울산지역은 26일 현재 목표액 49억6400만 원 대비 기부금은 37억2100만여 원 75%의 달성률로 전국 17개 지역 중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해에는 기부금이 사상최고액인 63억452만 원으로 목표대비 159.6%를 달성하는 등 지금까지 매년 목표를 초과 달성해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경기 한파로 경영난을 겪는 기업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고로 기업체와 개인들이 성금을 많이 내 이번 연말연시 기부금이 다소 줄어든 것 같다”며 “이제 모금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많은 국민들이 막바지 관심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병주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