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내리는 비로 더위가 주춤하는가 싶더니 개학이다. 학기 초마다 갑자기 달라지는 생활패턴 때문에 아이들도 부모들도 허둥지둥 정신이 없기 마련이다.
개학 초에 생활패턴의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자꾸만 짜증이 나고 복통이나 두통이 생기도 한다. 이런 경우 이전에는 학교 가기 싫어서 꾀병 부리는 거라고 했었고 요즘은 개학증후군이란 병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개학증후군 없이 조금 쉽고 빠르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까?
규칙적인 생활패턴으로 수면리듬 회복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버릇이 있다면 개학 전부터 교정하기 시작해야 한다. 학교에 등교할 때의 기상시간에 맞춰 일어나 규칙적으로 생활하다 보면 어느 순간 수면리듬도 따라가게 된다. 특히 수면리듬을 바꾸려고 할 때 일찍 잠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일찍 일어나는 것을 꾸준하게 해 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기억력과 창의력의 적, 수면부족
잠을 자는 동안 뇌는 정신적인 피로를 회복하고 새로 얻은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수면 중 일어나는 이런 작업을 통해서 암기력 향상뿐 아니라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대로 잠이 부족하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며 감정조절이 잘 안 되게 된다.
잠자는 동안 키가 크고 면역력 향상
하루 동안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70%가 잠을 자는 동안 분비된다. 성장호르몬은 단순히 키만 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양분의 흡수를 돕고 세포분열을 촉진해 성장에 필요한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손상된 조직의 복원을 돕는다. 또한 골수를 자극해 면역세포들의 생성을 활발하게 한다.
수면이 부족할 경우 비만의 위험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이 증가한다. 수면 중에 식욕억제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고 식욕촉진 호르몬이 감소하는데 잠이 부족하면 반대로 식욕촉진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소아비만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잠이 필요하다.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감기에 걸리거나 아프면 잠도 평소보다 많이 자게 된다. 잠을 통해 몸이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질병을 극복하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학기초에 갑자기 바뀐 생활환경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서 질병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충분한 수면시간과 좋은 수면습관은 아이의 바른 성장과 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숙면을 위한 Tip
1. 잠잘 시간이 되면 반드시 불을 끈다.
2.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
3. 잠자기 2~3시간 전부터는 과식을 삼간다.
4. 운동은 초저녁에 1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5. 낮잠은 30분 이내로 짧게 잔다.
6. 실내는 선선하게 손발은 따뜻하게 유지한다.
7. 잠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스트레칭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