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전영준 기자 | 전북 완주군에서 활동하는 푸른환경실천협의회 이강우 대표가 최근 불거진 '완주자연지킴이연대(이하 완자킴)'의 위법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완자킴의 환경운동이 본래의 순수성을 잃고 특정 종교시설에 대한 투쟁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하며, 법치주의에 입각한 사회적 합의와 지역사회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환경운동은 사람과 소통하는 일"

이강우 대표는 현재 푸른환경실천협의회 외에도 완주국민참여연대, 용진읍자율방범대, 주민자치위원회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환경운동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며, 복지도 환경의 일부"라고 설명하며, 취약계층을 돕는 활동도 환경운동의 연장선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완자킴과 관련해선, "처음엔 신흥계곡의 오염 방지를 위한 자발적 모임으로 알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본래의 순수성을 잃고 투쟁의 형식으로 변질됐다"며, "법원의 판결로 위법 사실이 인정된 상황에서 이제는 승복하고 수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흥계곡, 수질엔 문제 없다... 오히려 공사 오염이 더 심각"

이 대표는 지역 환경 전문가로서 신흥계곡의 수질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1~2급수 수준"이라며, 오염의 주요 원인은 삼방사가 아닌 하천 정비 및 진입로 공사에서 비롯된 비점오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방사에서 배출되는 오염원은 정화조를 통해 관리 가능한 점오염원이며, 완주군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제방 공사에서 발생하는 흙탕물과 벌목이 훨씬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운동가라면 사실에 근거해 판단해야 하며, 한 종교시설을 '환경 파괴 주범'으로 몰아가는 방식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법의 판단 존중하고, 기반시설 구축 서둘러야"

완주 지역의 환경 과제에 대해 이 대표는 "귀농·귀촌 인구가 늘고 있는 완주는 기반 시설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하수도, 오폐수 관로, 도시가스, 폐기물 처리 등 기본 인프라를 빠르게 확충해야 환경 보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단체가 신흥계곡 오수관로 설치를 환경파괴로 반대했지만, 오히려 이런 시설이 오염을 줄이고 수질을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주완주 통합 논란이 환경 인프라 구축 논의까지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환경 보호는 정치적 프레임의 희생양이 되어선 안 된다.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과학적 근거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승복 없는 투쟁은 환경운동이 아니다"

이강우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환경운동은 법을 무시한 채 본인 주장만 관철시키려는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 아무리 명분이 있다 해도 법의 판단이 내려졌다면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법치주의 사회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방사와 완자킴의 갈등은 이제 법적 판단이 내려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무리한 중재나 일방적 소송 취하 요구는 오히려 갈등을 키울 수 있다"며, "지역 사회가 더는 소모적 논쟁에 빠지지 않도록 언론과 시민단체, 행정 모두가 균형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자연 보호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이 아니라, 사람과 환경이 함께 사는 방법을 찾는 실천이어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