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5.07.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박무인천 26.9℃
  • 구름조금수원 28.8℃
  • 맑음청주 29.3℃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맑음전주 32.5℃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많음여수 27.5℃
  • 맑음제주 29.6℃
  • 구름조금천안 27.7℃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문화/예술

한국 문학 위기...베스트셀러 목록에서 한국문학이 사라져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 ]최근 한국문학의 침몰 현상이 심상치 않다. 교보문고가 집계한 지난 4월 100위권 내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한국소설은 김진명의 '싸드'가 55위에 올랐을 뿐 이외 단 한 권도 순위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는 작년 동월 13위를 기록한 이외수의 '완전변태', 20위인 조정래의 '정글만리' 1권 외에도 49위에 김려령의 '우아한 거짓말', 52위에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77위에 은희경의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93위에 정유정의 '7년의 밤', 98위에 편혜영의 '몬순'이 오른 데 비하면 뚜렷한 침체 상황임을 반영한다. 

출판산업 전반의 침체, 또 소설 전반의 약세와도 무관치 않다. 하지만 그 추세 면에서 더욱 가파른 게 우려를 키운다.

지난달 교보가 집계한 소설 전체 판매량은 15만6천547권으로, 작년 동월과 비교할 때 82.9% 수준인 데 비해 한국소설은 4만3천496권이 판매돼 작년 동월 대비 74.8% 판매되는 데 그쳤다.

1월부터 작년 동월과 비교 추이를 보더라도 한국소설은 1월에 63.4%, 2월에 71.0%, 3월에 67.8%에 그치면서 1월 73.8%, 2월 78.2%, 3월 81.9% 판매량을 보인 소설 전체 판매량의 감소세보다 감소 비율이 높았다.

소설 등 문학의 침체는 물론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주요 작가들의 신작이 최근 발표되지 않은 측면도 감안해야 하는데 하지만 지난해 6월 출간한 성석제의 '투명인간'이 짧은 기간 10위권 내에 진입했을 뿐, 장기간 주목받는 신간이 나오지 않는 현상 자체가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 없는 남자들' 등 외국 소설들이 수위권에서 장기 베스트셀러 지위를 지켜온 데 비하면 더욱 초라함이 느껴지는 성적표다. 

최근 정부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한국문학번역원의 통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뒤 문학계에서 거세게 일었던 일련의 반발 과정은 역설적으로 위기감을 반영한다. 

지난달 이와 관련한 조세재정연구원 주최 공청회에서 사회를 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베스트셀러 20위 안에 문학작품이 하나도 없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조금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대목은 문학계 외부 시각의 한 단면으로 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해 진행해온 문예지 발간지원사업의 경우에도 올해 들어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삭감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55개 문예지에 대한 지원이 올해에는 14곳으로 대폭 줄었다. 문화예술위 관계자들은 직접적 언급을 꺼렸지만 결국 사업 축소의 이유는 "문예지들이 읽히지 않기 때문"으로 귀결된다고 전했다.

문학계 또한 위기를 자인하는 분위기다. 문학계 인사들은 장르 문학을 폄훼하는 내부 분위기 등에 대한 자성과 함께 사회 전반의 체계적인 진흥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국작가회의의 정우영 사무총장은 "'장르 문학은 싸구려'라는 문학계 내부 인식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생산자만의 문제로 볼 수는 없는 상황인 만큼 문학진흥법 제정 등 사회 전반의 인식 제고와 새로운 진흥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

몽골 바양주르흐구 학생대표단, 옥천군의회 방문 국제 우호교류 통한 청소년 국제교류 활성화 기대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장우혁 기자 | 옥천군의회는 몽골 울란바토르시 바양주르흐구 학생대표단 10명을 초청해 7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24년 3월 양 의회 간 체결된 우호교류 협력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청소년 국제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높이고 양 지역 간 우정을 돈독히 하고자 마련됐다. 옥천군에 도착한 첫날, 학생대표단은 장령산자연휴양림 산림치유 체험을 시작으로 대청호 관공선 체험과 용암사에서의 한국 전통문화 체험 등을 통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옥천의 매력을 만끽했다. 둘째 날에는 충북도립대학교를 방문하여 외국인 유학생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옥천군 산림과의 협조로 드론 조종 체험을 진행했다. 또한, 옥천전통문화체험관에서 한옥과 한복 체험을 통해 한국 고유의 전통을 직접 경험했다. 셋째 날에는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수업과 교육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진 후 옥천군 관광명소를 견학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청소년 국제교류에 참여한 몽골 학생 맨드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