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 10건 중 7건이 아이들의 뛰거나 걷는 소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서 2012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지난 3년간 접수된 1만 1144건의 층간소음 갈등 사례를 분석한 결과, 아이들이 뛰거나 걷는 소리가 7977(71.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망치질 482건(4.3%) ▲가구소리 346건(3.1%) ▲TV 등 가전제품 311건(2.8%) 순으로 집계됐다.
주거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79.9%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연립주택 11% ▲다세대 8.3% 순으로 나타났다. 거주 위치별로는 아래층이 81.2%로 압도적이었고 위층 15.1%, 옆집 1.9%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층간소음 사전예방 교육으로 ‘어린이 맞춤형 층간소음 예절교실’을 진행한다. 이달부터 수도권 소재의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50곳과 문화센터, 도서관, 종합사회복지관 등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예절교실에서는 교육 연령별로 맞춤 제작한 층간소음 교육용 교보재를 활용해 층간소음의 발생원인과 문제점, 생활수칙 등을 쉽게 설명하고 층간소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이 밖에 소음측정기를 이용해 뛰는 소리, 걷는 소리, 의자 끄는 소리, 문 닫는 소리 등 소음을 직접 측정해 보는 체험교육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교육신청을 하지 못한 부모나 교사들이 직접 교육할 수 있도록 교보재를 환경부 누리집(www.me.go.kr)과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공개하고 내년부터는 교육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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