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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강남구의 1년, 구민이 체감하는 변화 가득 채운 ‘선물상자’

TF 활용한 정보전달·갈등 중재로 재건축 활성화
확충·건강관리 사업으로 구민 삶의 질 향상
제고 위한 신청사 건립 추진

 

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이성용 기자 | 이성용 한국뉴스신문 회장은 조성명 강남구청장을 만나 구청장 취임 1년의 행정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성과과정을 들어 보았다. 지난해 7월 강남구청장으로 취임한 이래, 조성명 구청장은 “취임 첫해를 바쁘게 보냈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큰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기초를 탄탄히 다져야 하듯, 지난해 5대 구정 목표와 60개 공약사업, 슬로건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을 확정했고 올해 1월 1일 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 구청장은 “속도감 있는 구정 운영을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비전을 세우느라 분주했다”며 ‘갓 취임했을 때는 이맘때쯤 가시적인 성과가 많이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겨우 틀만 잡은 것 같아 아쉽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그의 겸양과는 다르게 민선 8기 강남구의 1년 안에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변화가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지난 1년간 ‘경청 행정’을 바탕으로 일궈낸 조 구청장의 활약상을 들여다봤다.

 

▲ 민간 전문가·구청 부서 협업으로 재건축 ‘급물살’

강남구민의 숙원사업을 꼽을 때 절대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재건축’이다. 지난해 10월,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지 19년 만에 은마아파트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최근 조합설립을 위한 총회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정비사업 진행에 나섰다.

 

은마아파트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기획안을 확정한 대치동 미도아파트를 시작으로, 압구정 2~5지구, 개포경남·우성3차·현대1차 아파트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참여 중이고, 올해 4월에는 도곡우성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활기를 띠는 강남 재건축사업의 배경에는 지난해 9월부터 가동 중인 ‘재건축드림지원TF(이하 TF)’가 있다. 조 구청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TF는 민간 전문가와 구청 내 관련 부서의 협업이 빛난다. 변호사, 세무사, 건축사 등 전문가 20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구민들을 대상으로 재건축 진행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이해관계 갈등을 중재하면, 재건축사업과, 도시계획과 등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한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자문위원단을 둘로 나눠 전문성과 업무효율을 높였다. 신속통합기획 진행과정에서 생기는 의견차를 조율하고 분기별로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주제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신속추진팀’과 리모델링,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합, 조합원, 재건축관계자 간 분쟁에 대한 자문과 갈등조정을 맡는 ‘소통조정팀’이다.

 

▲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가꾸는 ‘구민 주치의’

강남구는 다양한 건강관리 사업과 생활체육 인프라 강화로 구민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는 ‘구민 주치의’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올해 1월부터 강남구보건소에서 운영 중인 건강관리 프로그램 ‘헬스체크업’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척추측만이나 거북목 같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한 사업이다.

 

첨단 측정장비를 활용해 신체 불균형 정도를 검사하고, 맥박과 뇌파 수치로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한다. 건강운동관리사가 결과를 심층분석한 뒤 맞춤형 운동처방과 신체활동을 알려주는데, 금방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또한 늦은 밤이나 주말에 갑자기 아이가 아플 때를 대비해 올해 5월부터 관내 의료기관 3곳을 영유아 야간진료 상담센터로 지정하고 진료건수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사업을 시작한 5월 첫 달에만 3,700여건의 야간·주말 진료가 이뤄졌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공간도 확충하고 있다. 올해 4월, 대치유수지 체육공원에 전국 최대 규모의 인공암벽장을 개장하고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 대회를 개최했다. 앞으로 더 많은 구민이 다양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유수지 일부를 복개해 실내 문화체육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관내 학교와 협력해 구민들이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남개방학교’ 8개교도 6월부터 운영 중이다. 개방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평일은 저녁 9시까지(초등학교는 8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동장을 개방하고, 구는 노후 시설보수, 전담 인력 인건비, 개방에 따른 공공요금, CCTV나 야간조명설치 등 학교별 여건에 따라 개방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개방된 운동장은 주민들이 산책과 조깅, 가벼운 운동을 자유롭게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되며, 앞으로 더 많은 학교와 협력해 개방학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9월에는 세곡동에 50년 넘게 방치됐던 돌산공원 부지 4만 3968㎡를 매입해 조성한 체육공원이 개장할 예정이다. 축구장, 테니스장, 다목적구장, 순환형 산책로를 갖췄으며, 인접한 율현공원이나 2025년 조성 예정인 수서역세권 훼손지 복구공원과 연결되면 강남구 최고의 체육공원시설로서 주민 삶의 질을 끌어올려 줄 것으로 예상된다.

 

몸만큼 중요한 마음 건강 돌보기에도 선제적으로 나섰다. 대치동 학원가에 운영 중인 청소년심리지원센터 ‘사이쉼’은 지난해 1만 2800여명에게 개인·집단상담, 놀이치료, 심리평가, 뉴로피드백 등 1만 2595건의 심리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부터 상담인력을 확충하고, 내년까지 주당 상담가능건수를 120건에서 200건으로 늘려 대기시간을 줄일 예정이다.

 

지난해 8월에 문을 연 마음 건강 통합 플랫폼 ‘위안(WE 安)’은 강남구 각 부서 및 유관기관에서 추진 중인 상담 및 여가·문화 프로그램을 한 번에 모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림·성향 검사 등을 통한 마음건강 자가진단, 전문 상담사와의 1:1 비대면 상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강남힐링센터에서 청년, 워킹맘,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심리케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행복터치 마음치유 프로젝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걷기 좋은 강남’

강남구 곳곳이 녹색 휴식공간으로 물들고 있다. 폐쇄 예정이던 삼성봉은배수지 공간은 지난해 10월 삼성해맞이공원으로 거듭났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장소에 꽃과 나무를 가꾸고, 벤치를 비롯한 휴식시설을 설치한 결과 인근 주민들의 산책장소이자 야경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비를 마친 양재천 메타세쿼이아길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추구한 대표적 사례다. 1978년에 심어진 나무가 자라면서 뿌리를 뻗을 공간이 필요한데, 나무와 도로가 바짝 붙어있다 보니 최근 들어 나무는 잎이 시들고 보도블록이 들뜨면서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구는 정비공사를 통해 영동2교에서 영동6교에 이르는 2.9㎞ 구간의 보행로와 녹지의 위치를 바꿔줬다.

 

그 결과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동시에 구민들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산책길을 즐길 수 있게 됐다. 12월에 개관한 역삼동 ‘휴가든’은 지상에 조성된 공원 아래로 247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 4층 규모의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어 하루 4~5만대의 차량이 지나가는 도심 밀집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돕고 있다.

 

올해부터는 관내 노후공원 12곳이 전면 정비를 거쳐 주민 맞춤형 커뮤니티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매년 3곳을 선정해 운동기구, 벤치, 파고라 등 낡은 시설을 교체하고, 잔디마당과 건강산책로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한다.

 

올해는 청수근린공원, 못골아래근린공원, 독골근린공원이 11월까지 새 단장을 마칠 예정이다. 대모산 인근 훼손된 산림을 생태친화 공원으로 정비하는 ‘강남 힐링 숲’ 1단계 조성사업도 올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경작지로 이용되면서 황폐해진 구룡터널 옆 1만㎡에 걸쳐 남아있는 산림은 최대한 보존하고 훼손된 지역은 보존함으로써 다양한 체험을 바탕으로 강남구를 대표하는 도심 속 힐링스폿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수변 인프라 구축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완료한 양재천 소단길 조성 공사는 영동6교와 대치교 사이 350m 구간에 목재 데크길을 만들고, 펜스와 보안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더 안전하고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탄천 광평교부터 대곡교에 이르는 2.6㎞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신설해 안전한 통행환경을 확보하고, 세곡천 주변에 다양한 놀이·체험공간을 만드는 ‘세곡천 수변감성도시 조성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강과 탄천, 양재천, 세곡천을 잇는 수변 생태·문화·레저공간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 신청사 건립으로 ‘강남다운’ 행정서비스 제공한다지난해 8월 개청한 개포4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강남 내 낡고 좁은 청사들이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 새 건물은 행정서비스와 함께 도서관, 문화센터, 다목적강당 등 구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시설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보다 4배 더 넓어진 공영주차장으로 편의성도 한층 더 높아졌다.

 

오는 12월에는 개포1동 주민센터가 새로운 건물로 주민을 만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구축될 청사 내에는 청년취업사관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역삼동에 운영 중인 강남취·창업허브센터와 함께 관내 취업준비생을 위한 역량강화 교육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로봇거점지구 조성, 수서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수서차량기지 복합개발 등 양재천 이남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개발사업에 발맞춰 행정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개포3동, 일원1동, 수서동 복합문화센터 신축도 적극 추진 중이다. 현재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각 청사의 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이 대치동 세텍 부지를 활용한 ‘행정문화 복합청사’ 건립이다. 지난해 9월 구청에서 실시한 ‘주요사업(안) 주민 선호도 조사’에서 1위로 꼽힐 정도로 구민의 기대가 높은 사업이다. 현 삼성동 청사는 1975년 조달청 창고로 지어진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낡고 협소한 건물로 인해 일부 부서는 외부 건물에 분산돼 있고, 유지보수에 연평균 20억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민원인을 위한 주차면도 하루 평균 방문차량(2023년 6월 기준 1275대)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120대에 불과하다. 반면에 세텍 부지는 현 청사 부지의 2.27배 넓이로 원스톱 행정서비스와 문화체육시설, 다목적 홀을 함께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 가치가 높다. 또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과 남부순환로·영동대로와 인접한 강남구 중심에 위치해 수서역세권의 성장 등 미래 행정수요를 대비할 수 있는 최적지라 할 수 있다.

 

조성명 구청장은 ‘지난 4월 오세훈 시장을 만나 시에서 발표한 세텍 부지 개발용역에 행정문화복합타운 건립을 포함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서울시민과 강남구민 모두를 위한 시설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시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이르러 조성명 구청장은 지난달 13일 구민과 함께 보냈던 특별한 시간에 대해 언급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행복한 데이트’라는 주제로 진행했던 행사에는 초등학생부터 80대 제과 명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이와 직업을 가진 구민 11명이 참석해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년간의 노력을 보상받는 것 같아서 말 그대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조 구청장은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민선 8기의 정책에 보내주신 애정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한 발 더 뛰는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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