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주둔 미군기지 깜짝 방문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26일, 비밀리에 이라크에 도착하여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를 방문했다.
이는 트럼프가 취임한 후 최초로 미군 작전기지를 방문한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은 세계경찰을 계속 할 수 없다”면서 수리아에서 철군하는 결정을 적극 지지하지만 ‘이슬람국가’ 잔여세력들을 계속 타격하기 위해서는 이라크로부터의 철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26일, 트럼프는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서쪽에 위치한 알아사드공군기지에 도착하여 3시간 반 가량 머문 뒤 이라크를 떠났다. 귀국 도중 ‘공군 1호’는 독일 람스타인공군기지에 착륙, 비행기에서 내린 트럼프는 이 기지에 주둔해있는 미군들을 위문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해외 작전행동은 ‘돈을 태우는 일’이라면서 동맹국들이 ‘부당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임기가 거의 절반이 지난 상태인데도 작전구역을 방문하지 않아 일부 군부측 인사들의 비평을 받았다. 19일 트럼프는 미국 군정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한다고 선포했다.
《워싱톤포스트》는 군부가 ‘거대한 진동’을 겪고 있을 때 트럼프는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를 방문함으로써 군부에 대한 자신의 개인영향력을 표방하고 해외전쟁터에서 군력을 수축하려는 자신의 주장을 진일보 선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알아사드기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은 계속 세계경찰을 해서는 안된다.” “우리(군사적 존재)는 세계 각지에 분포되어 있다. 우리(미군)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보지도 못한 나라에 있다. 솔직하게 말해 이는 터무니없는 일이다.”
“우리더러 싸우라고 하면 그들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 우리는 더는 멍청이가 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는 이번 깜짝 방문에서 이라크 고위급관원들을 만나지 않았다.
이라크 총리실은 성명을 발표해 쌍방이 ‘배치상 여러 분기가 있었기에’ 회담을 취소하고 전화를 통해 안전사무와 미국이 수리아에서 철군하는 등 문제를 토론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의회 두 큰 당은 각기 성명을 발표해 트럼프의 방문은 ‘주권을 침해’하고 ‘외교준칙을 위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미국이 이라크전쟁을 시작해서부터 지금까지 16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광명정대’하게 이 중동국가를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는 수행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현창은 닫혀 있고 기내는 소등한 상태로 어둠밖에 없었다. 나는 비행기를 많이 타봤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였다.” “중동에 7만억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이렇듯 엄밀한 보호하에서만 들어올 수 있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장비를 갖춘 비행기들이 도처에서 안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비참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