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영어 못하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트럼프 정부의 새 이민 정책이 논란을 일으키면서 미국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이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
자유의 여신상에 적힌 미국 정신에 어긋난다는 것.
트럼프 정부가 배운 것 없고 영어 못하는 사람한테 불이익을 주겠다며 새 이민 정책을 발표하자 미국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민자 환영의 뜻이 담긴 자유의 여신상 시구를 상기시키며 미국적 가치에 어긋난다고 꼬집은 것이다.
뉴욕항 리버티섬에 우뚝 서 있는 자유의 여신상 현판에는 '가난하고 지친 이들, 자유롭게 숨쉬기를 갈망하는 무리여, 내게로 오라'는 내용의 시가 적혀 있다.
그러나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고문은 이 시구는 이민자 문제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1886년 프랑스가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에는 이민자 환영의 뜻이 담겨 있진 않았다.
하지만 뉴욕항에 첫발을 내디딘 이민자들에게 자유의 여신상은 이민자에게 문호를 개방한 미국의 상징이었다.
또 1903년 유대인 이민자 후손 엠마 라자루스가 이민자 환영의 뜻을 담아 쓴 시가 새겨지면서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이민사와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논란이 일자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까지 백악관 밀러 고문의 발언을 잇달아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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