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23일 밤 11시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승민 의원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 권력을 천병한 헌법 1조 2항이다"며 "오늘 저는 헌법에 의지한채 오랜 정든 집을 잠시 떠나려 한다"고 탈당 의사를 전했다.
이어 "당의 모습은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 보복"이라며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3시간여 유 의원 공천 문제를 논의했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회의를 종료했다고 황진하 사무총장이 전했다.
또한 유승민 의원은 "제가 믿는 것은 국민의 정의로운 마음뿐이다"며 "저에게 주어진 이 길을 용감하게 가겠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 "오늘 저의 시작이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로 나아가는 새로운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저와 뜻을 같이 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경선의 기회 조차 박탈당한 동지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전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유 의원 공천 문제에 대해 결론을 못 내렸다”며 “내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4일부터는 당적을 바꿔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유 의원이 이번 총선 출마를 위해 불가피하게 탈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