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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불안한 도쿄 시민들

 신주쿠구(新宿区) 요쓰야(四谷)에 사는 나가시마 후쿠노(長島ふくの·44)씨에게는 만성신장염에 시달리는 딸(16)이 있다. 23일 도쿄 수돗물에서 유아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듣고 후쿠노씨는 눈앞이 캄캄했다. TV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수돗물을 먹어도 된다는 얘기를 반복했으나 도저히 안심이 되지 않았다.

생수를 사러 집 근처 편의점에 갔으나 이미 없었다. 다행히 23일 오후 늦게 친지가 500mL들이 생수 10병을 가져왔고, 저녁에는 출판사에 다니는 남편이 또 10병을 사왔다. 아들(18)을 포함해 4명인 후쿠노씨 가족은 24일 오후까지 일단 생수 2병으로 버텼다. 밥과 요리는 도리가 없어 수돗물을 썼다. 일본인들은 거의 먹지 않는 미역국도 끓였다. 미역이 방사성 물질 해독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서였다. 하지만 아픈 딸에게는 수돗물로 지은 밥을 먹이지 못하고 특수 가공된 우유와 빵을 줬다. 신장염에 과일주스는 좋지 않기 때문에 식수로는 물과 스포츠음료를 줬다.

후쿠노씨는 24일 정수장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량이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일단 가슴을 쓸어내렸다. 앞으로 며칠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일기예보도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검출량이 당분간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었다. 후쿠노씨는 "만약 검출량이 또 올라가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글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만 했다.

도쿄의 금융 관련 회사에 다니는 마쓰나카 나오코(松中直子·43)씨는 23일 회사에서 2L들이 생수 한 병을 받았다. 회사가 긴급사태에 대비, 비축해놓은 것이었다. 또 귀갓길 편의점에서 500mL들이 생수 6병을 살 수 있었다. "마지막 남은 6병이었다. 운이 좋았다"고 했다. 출장 갔다가 25일쯤 돌아오는 남편에게도 생수를 살 수 있는 만큼 사오라고 했다. 마쓰나카씨는 24일 검출량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당분간 수돗물을 먹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인근 사이타마현과 지바현 등의 수돗물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차도 당분간 끓여 먹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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