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박해리 기자 | 국내 대표 기술 기업 미래테크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10조 원을 투자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AI 시대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고성능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기존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급증하는 AI 칩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투자는 경기도 용인에 건설될 신규 AI 반도체 생산 라인 구축에 집중될 예정이다. 미래테크는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도입하고, 차세대 AI 칩 설계 및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 인력 확충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여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공급망 역할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한다.

미래테크의 이번 발표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지형을 흔들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만 TSMC와 미국 인텔 등 주요 경쟁사들은 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래테크 또한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경쟁사들에게도 미치는 영향이 커,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의 투자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래테크의 이번 투자가 글로벌 AI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제공하며,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신규 공장 건설과 R&D 확대는 대규모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으며, 관련 협력사들의 동반 성장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핵심 반도체 기술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대규모 투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의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변동성, 그리고 숙련된 인재 확보 경쟁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미래테크는 이러한 도전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 및 학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번 10조 원 투자는 단순한 생산 능력 확대를 넘어, 미래테크가 AI 시대의 핵심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