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봉사단의 손길로 낡은 담장에 벽화가 그려지고 지역 전신주에 불법광고물을 부착하지 못하도록 방지판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쾌적한 안전도시 가꾸기 사업'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다산동의 달라진 모습이다.
주민 안전 최우선을 강조해온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주민을 주도로 하는 '쾌적한 안전도시 가꾸기'사업을 다산동에 이어 전 동으로 확대 실시한다.
이 사업은 '무단적치물, 불법간판, 불법주정차 등 생활현장 속 다양한 문제들을 주민참여를 통한 자율정비와 체계적인 통합관리로 해결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성곽 예술문화거리와 주택, 상가 등이 밀집되어 있어 보행자들의 이동이 많은 다산동지역은 사업 추진 후 골목 구석구석이 달라졌다. 눈에 띄는 훼손된 도로부터 민원이 가장 많았던 쓰레기 무단투기까지 총 1천727건의 주민불편사항이 주민신고와 참여로 해결되었다.
중구는 올해도 다산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15개 전 동으로 확대 실시해 '쾌적한 안전도시 가꾸기'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15개 동에 건물주, 점포주 등 20여 명으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여 불편사항을 조사하고 주민설명회를 거쳐 사업내용과 방법, 정비방안 등 관련된 주민 의견을 청취한다.
특별정비반으로 구성된 14개 부서와 15개 동 주민협의체가 협업을 이루어 7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추진단에서는 사업분야별 정비 실적을 관리한다.
분야별 업무는 ▲가로시설분야(도로불량시설 유지보수, 가로등ㆍ안내간판ㆍ교통시설물 등 보행지장시설물 조사) ▲건축분야(건축공사장 주변 자체적치물ㆍ보행장애물, 불법 가설건축물 정비 등) ▲녹지분야(공원시설물, 가로수로 인한 보도파손과 보행불편구간 정비 등) ▲가로점용분야(거리가게와 무단적치물 정비, 불법간판 정비 등) ▲교통시설분야(오토바이 등 단속 및 계도, 불법주ㆍ정차 단속 등) ▲청소환경분야(무단투기 단속, 더러운 셔터ㆍ건물외벽 도색 등) ▲주민참여 지원분야(주민ㆍ직능단체 협력 추진) 등 7개 분야이다.
"그동안 분야별로 추진해왔던 강제적인 가로환경개선사업과 안전도시 건설사업을 주민협의체를 통한 주민자율정비에 우선을 두고 종합적으로 추진해 중구 전지역을 점차적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환경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주민불편사항은 주민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주민의 참여와 관심이 중요하다. 지난해 다산동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자율정비를 유도해 나가겠다. 그동안 부서별로 나뉘어 있던 정비분야를 구에서 총괄적으로 관리해 쾌적한 도심 환경 정비는 물론 안전하고 건강한 보행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