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학 교수가 말년에 밝혀낸 성공의 숨은 비밀! ‘뻔뻔해야 성공한다’가 출간되었다.(도서출판 어드북스) 저자 정기인 교수는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한양대학교에서 경상대 학장, 사회교육원장, 총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그는 평생을 경영학에 매진했지만 일흔의 나이를 넘어서야 경영학에는 없는 ‘성공의 숨겨진 비밀’을 발견했다. 바로 뻔뻔함이다. 그는 엉뚱한 곳에서 성공비법을 찾아헤매는 젊은이들을 위해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뻔뻔한’ 조언을 한 권의 책으로 집약했다.
너도나도 스펙 쌓기에 열중하고 있는 오늘날, 젊은이들의 이런 행태를 반영하듯 서점에도 온갖 자기계발서와 처세서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너만 힘든 것이 아니다. 세상은 언젠간 널 알아줄 테니 끝까지 긍정의 힘을 믿고 노력하라. 어둠이 깔린 너에게도 볕 뜰 날이 올 것이다’ 식의 위안과 위로가 고작이다. 간혹 자기합리화에 빠져있는 청춘들에게 날리는 독설이 있긴 하나, 결국은 ‘꾸준히 부지런하게 인생을 살라’는 다소 뻔한 충고로 끝을 맺는다.
이 책은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으나, 어느 누구도 쉽게 입을 열지 않았던 성공의 비밀을 밝힌다. 성실, 정직, 겸손, 배려 등 성공하지 않은 사람도 갖추어야 하는 단순한 미덕 차원이 아닌, 열정, 배짱, 뒷심, 몰입 그리고 철면피, 안면 몰수, 막무가내 등의 뻔뻔함을 비법으로 제시한다. 정기인 교수가 이토록 뻔뻔함을 외치는 데는 그가 많은 날을 살아온 인생 선배로서 체득한 세상의 원리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세상은 뻔뻔한 사람이 유리하도록 설계되었다’는 것! 저자는 ‘남의 것도 내 것인 세상’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봄은 나무에게 꽃과 잎을 동시에 피게 하지 않는다. 꽃이 먼저 피고, 꽃잎이 지고 난 뒤 잎이 돋는다. 벚꽃이나 목련, 개나리 모두가 그렇다. 마찬가지로 그대도 개인적 이익극대화를 우선하고, 이어서 국가적 기여라는 이중적 잣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 한때 금과옥조로 여겨졌던 ‘의리’, ‘신뢰’, ‘희생’을 우선순위에 두고 행동하기엔 시대가 변해도 너무 변했다. 모든 것을 계산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 “정승 집 강아지가 죽으면 문전이 미어지지만, 정승이 죽으면 개 한 마리 얼씬 않는다”는 옛 속담이 있다. 이득이 없으면 버리는 세상사이다. 왜 뻔뻔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었는가? - 본문 중에서
사람에게는 누구나 동등한 한 번의 기회가 있다. 바로 삶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삶은 단 한 번이다. 실패했다고 해서 리셋(reset)할 수 없다. 중간에 게임 오버(game over)를 외칠 순 있으나 그냥 포기일 뿐이다. 어떤 식으로든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
앞서 말했듯 모든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뻔뻔함’이라는 아주 강력한 무기를 소유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그 진실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반대로 다른 곁가지들을 부풀려 자신의 성공비결로 포장한다. 체면치레에 급급해 모두가 쉬쉬할 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뻔뻔함의 힘을 정기인 교수가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교수가 너무 품위를 지키지 않는 것 아니냐 생각할지 모르지만, 인생 선배로서 겪은 수십 년간의 경험과 생활방식을 토대로 구성했으니 선입견 없이 읽길 바란다.
저자는 월남전에 참전한 훈장으로 고엽제 후유증을 얻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왔다. 이후 하는 일마다 꼬인다고 생각했으나 마음을 고쳐먹고 값진 성공을 이루었다. 자신의 체면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꺼이 ‘성공의 숨은 비밀’을 밝힌 저자에게 가장 의미 있는 보답은 ‘얼굴 두껍게’뻔뻔해지는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