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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재미조선족]비지니스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미국 뉴욕일대 조선족협회 회장 장춘광씨의 끊임없는 도전

"비지니스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고 말하는 장춘광씨

“ 11시간 꼬박 운전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이 모임에 달려 왔습니다…” 하고 반갑게 인사를 하는 장춘광씨를 만난것은 지난 2월 아틀란타에서 있은 음력설맞이 큰 잔치에서였다.

이날 미주 5개 주에서 모여온 조선족동포들은 동남부 조선족협회의 주최하에 이국만리에서도 고향의 따뜻한 설명절 분위기를 만끽하였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회포를 나누는 중에 그는 뉴욕에서 조선족동포협회 회장으로 지내다가 지금은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에서 일본식 탄포포 라면집 ( Tanpopo Ramen House)을 운영하는 <스토리를 갖고 있는> 비즈니스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낯선 일본땅에서 정체원, 인테리어 회사를 꾸리다

실내장식 설계를 배운 장춘광(1969년생)씨는 동년배들보다 일찍 자영업에 눈길을 돌리고 고향 연길에 세현장식회사를 세웠다. 90년대에 그는 4명의 직원들과 20여명 노동자들을 거느리고 10년동안 식당, 노래방, 다방, 커피숍, 등 많은 영업 건물들의 실내장식을 해왔다.

일년이란 시간과 거금을 들여 장식한 <사쿠라 사우나>가 바로 그중의 한 작품이다.

2000년에 그는 일본 류학중에 있는 약혼녀를 잠시 방문하러 갔다가 새로운 세상에서 마음껏 도전해보고 싶은 꿈을 가지게 되었다.

오사카 낯선 땅에서 학교때 배웠던 일본어는 생소했고 명색이 사장이였던 그는 닥치는 대로 식당이며 공장이며 인테리어회사를 찾아 다니면서 고되게 일하였다.

설맞이 잔치에서 동남부 조선족협회 임원들과 함께,오른쪽 첫번째

2년후 결혼식을 올리고 안해가 동경 중앙대학 경제학부에 입학하면서 그들은 상경하게 되었다.

그는 동경의 시장수요를 파악하고 연길 중의원에 찾아가 맛사지 기법을 배우고 돌아왔다. 일본에 간지 3년만에 그는 과감하게 정체원(整体院) -의료전문 맛사지 업소를 꾸리는데 도전하였는데 예상보다 운영이 잘 되었다. 잇따라 하나를 더 오픈하고 그는 점차적으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손을 떼기 시작하였다.

일본생활에 날로 적응해가면서 그는 2004년에 고향에서부터 잔뼈를 굳혀온 본업인 인테리어 회사를 과감하게 꾸리고 일본의 선진적인 기술을 흡수하면서 자신의 인테리어 디자인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그는 5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뛰여난 감각과 섬세한 손재주로 동경의 조선족들의 영업건물을 비롯하여 많은 실내장식들을 하였다.

2008년에는 호기심을 가지고 미국수속, 류학수속 업무를 취급하다가 안해가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졸업하게 되자 더 넓은 세상을 향하여 함께 미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통증치료사로부터 변호사사무소 분점을 개업

미국은 서양인들의 피부색갈부터 시작하여 언어적 문화적차이가 일본보다 훨씬 크게 느껴졌고 특히 디자인을 하는 그에게 있어서 국제도량형마저 통하지 않는 길이, 면적, 무게, 온도, 등 단위들은 낯설기만 하였다.

뉴욕 플러싱에서 그는 우선 반년남짓이 영어학원을 다녔다.

그뒤 지인의 소개로 통증병원에서 일하게 된 그는 숙달된 맛사지경험으로 교통사고나 이외의 사고를 당한 환자, 정부의 의료혜택을 받는 로약자들에게 맛사지를 해주었다.

2011년에 그는 <넓은 인맥과 사회관계망으로 고객들을 많이 확보할수 있는>사무장을 뽑는 다른 통증병원에 채용되었다.

성격이 소탈하고 붙임성이 좋아서 플러싱에 있는 조선족들은 물론 중국인들의 향우회와 동창회, 한국인들의 상회, 등 많은 단체들을 알고 있는 그에게 적격이였다.

 

중국인들의 설날 행사에서 나무 서예 조각작품들을 전시

그는 현장에 나가서 환자들에게 병원을 안내해주고 상담해주고 변호사를 알선해주고 차량정비소까지 소개해주며 활약을 펼쳐갔다. 사무장으로서의 그의 역할이 커지고 병원원장의 신임을 얻게 된 그는 나중에는 동업자신분으로 통증병원에서 일하게 되었다.

한편 그는 통증병원이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해 연구, 관찰하면서 기회의 땅 -미국에서 언젠가는 비지니스를 할수 있는 챤스가 올것이라고 확신하였다.

일년 반뒤, 중국어, 조선어에 능통하고 정열적으로 일하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며 거래하던 한국인 교통사고전문가인 최변호사가 그를 자신의 변호사사무소 매니저로 초빙하였다.

6개월이 지나서 맡은바 일에 익숙해지자 그는 최변호사한테 자신의 이중언어적 장점과 이미 쌓아놓은 인맥으로 중국인 이민자들이 집거해있는 플러싱에 최변호사 사무소 분점을 세우자고 제의하였다. 이렇게 플러싱의 유명한 유니온상가에 최초로 조선족이 운영하는 교통사고전문-최변호사 사무소분점이 세워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선족동포들의 부모 자식 초청, 비자연장 등에 대한 요구가 늘어가고 영어를 몰라서, 법을 몰라서 억울하게 피해를 보고 사기를 당하는 사례들이 많아 지는데 비추어 그는 이민변호사, 상법변호사, 심지어 형사변호사까지 특별초빙하고 영어를 잘하는 직원도 2명 고용하였다.

이밖에도 그는 통역, 공증, 위탁서 등 여러가지 크고 작은 서류를 작성하기 위하여 찾아오는 조선족들을 언제나 발벗고 나서서 열정적으로 도와주었다.

뉴욕에서 전미 조선족동포협회 회장으로 활약

미국의 대표적인 도시인 뉴욕 플러싱에 있는 조선족들은 2000년 2월에 이미 전미 조선족동포협회를 성립하고 최동춘씨를 초대회장으로 선출하였다.

협회는 성장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4-5년간 공백상태에 있었다.

2016년 2월에 전임회장들은 조선족들을 도와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장춘광씨를 7대 회장으로 추천하였고 그 또한 협회가 힘든 시기에 기꺼이 뜨거운 동포애와 사명감을 안고 총대를 짊어졌다.

그는 7월 4일 미국독립일을 맞아 60세이상 어른과 가정을 포함하여 140명을 모시고 바다가 효도관광을 조직하였고 10월에는 먼저번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90여명을 모시고 단풍관광을 성공적으로 조직하여 큰 호평을 받았다.

2016년 7월에 조직한 전미 조선족동포협회 효도관광

우리 민족의 미풍량속인 경로사상을 지켜가야 조선족이민사회가 바로 설수있다는것이 그의 출발점이다.

한번은 심양에서 오신 60여세 할머니가 밤중에 중풍을 맞았다며 그 집 주인이 헐레벌떡 장회장을 찾아왔다. 불법체류신분에 의료보험도 없고 일가친척, 아는 사람도 없는 안타까운 사정이였다.

협회는 바로 이런때를 대비하여 존재하는것이라며 장회장은 협회의 명의로 보증을 서고 병원측과 협상하여 정부에 의료보험을 신청하게 하여 환자가 무료로 치료 받을수 있게 하였다.

한달 뒤,장회장은 협회위원들과 함께 다소 호전된 그녀를 휠체어에 태워 공항까지 모셔드리고 자식들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보내드렸다 .

그는 조선족협회가 꼭 존재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1.5세, 2세들에게 민족의 뿌리를 심어줄 수 있는 유일한 사회적환경이 되기때문이라고 강조하였다.

탄포포 일식 라면으로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장춘광씨는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오고 고중에 입학할 큰 아들의 학군문제로 하여 2017년 3월에 뉴욕생활을 정리하고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에 이사하였다.

일년간 애난데일에서 한국인 변호사와 파트너로 일하던중 그는 일본인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탄포포일식 라면집을 판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일본에 있을때부터 애용하던 체인점이였고 아르바이트 경험까지 있는데다가 그는 워낙 <라면마니아>였다.

신속하게 판단을 내린 그는 일본에 직접 날아가 단포포 일식 정통맛을 배워왔고 실내장식용 재료들을 구입하여 산뜻하고 깔끔하게 레스토랑을 새롭게 단장시켰다.

입소문을 통해, 네트워킹을 통해, 매스컴을 통해 불과 9개월사이에 탄포포는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으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가끔 찾아오는 일본인들도 “동경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내밀군 한다.

장춘광사장이 실내장식한 탄포포의 일각

노하우가 무엇인가고 여쭤보았더니 장사장은 “음식맛은 마음에서 옵니다. 성심성의를 다해서 라면국물을 만들고 소스를 만드니 고객들이 알아 주네요”라고 하면서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비운 라면사발을 볼때 제일 기분이 좋다”고 하였다.

탄포포가 제 궤도에 들어서기 시작했으므로 그는 바야흐로 미국에서 체인점들을 꾸려 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에 살면서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비지니스에 도전할수 있었는가고 물었더니 장사장은 “비지니스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자신을 알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판단하고 박력있게 밀어 붙여야 기회를 잡을수 있다”며 부단히 “새로운 비지니스영역을 개척하는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하였다.

나무에 서예를 조각하는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는 그는 개인 작업실까지 따로 두고 있다. 명언,가훈, 업소명들을 정교하게 조각하고 페인트하여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예술작품을 창작하고 있는데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제 곧 인터넷 시장을 개척할 준비중에 있다.

조선족동포들 모임에 불원천리하고 달려온 장춘광씨는 앞으로 조선족로인협회를 성립하여 미국거주 1세대들에게 쉼터와 삶의 터전을 만들어 드릴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

리화옥/길림신문 미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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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재활힘껏! 건강더함! 재활 운동 교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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