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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정원, ‘대청호의 숨겨져 있는 비경 천상의 정원’

천상의 정원에는 다섯 채의 집이 있다. 이곳 주민들의 철학이 담겨 있는 주택들은 중세의 고성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넉넉함을 가져다 준다. 지난 5월에는 KBS 생생정보에서 유럽같은 한국의 마을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이성용 기자 |대청호를 바라보며, 위치한 천상의 정원. 소양호, 충주호에 이어 한국에서 3번째로 큰 호수가 대청호다. 전북 장수군에서 발원한 금강이 여러 가지 지류와 섞이다가 충북 옥천에서「대청호」라는 육지 속 바다를 만들어 냈다.

1980년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옥천과 보은의 여러 강가 마을이 물속에 잠겼고 높고 낮은 산을 품은 대청호는 충청권 350만 명의 생명수의 젖줄이 되었다. 80km나 되는 대청호의 물길을 따라가다 보면 문득문득 발길을 멈추고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풍경들이 펼쳐진다.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에 보물이 있다면 대청호를 비롯하여 충주호, 단양호, 괴산호 등 충북의 백두대간 아래 숨겨져 있는 크고 작은 호수들일 것이다.

특별히 대청호가 품고 있는 천혜의 자연 풍광은 350만 명의 식수원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문화 속에 갇혀 지낸 도시인을 치유하고 회복하는데 뛰어난 힐링의 장소다.

그 아름답고 고운 대청호 안에 숨겨 있는 비경이 있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 방아실 마을 끝자락에 자리 잡은「천상의 정원」이 바로 그곳이다. 2009년 수생식물학습원으로 개원하여 학생들의 과학체험학습장으로 교사, 학부모 등의 힐링캠프학습장으로 이용되던 이곳은 아무도 모르게 나만이 숨겨놓고 찾아와 누리고 싶은 천상의 정원으로 변천되어왔다.

관경 농업과 대청호 식수원을 보전하고 지키고자 하는 꿈을 품은 5가정이 2003년부터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며 수련을 비롯한 수생식물을 재배, 번식, 분양을 하면서 가꾸어온 정원이 진정한 쉼과 휴식이 필요한 도시인들의 최적의 힐링 장소가 되었다. 천상의정원에는 한국에서 자생하는 모든 수생식물이 재배, 전시되고 있으며 수 백 종의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나는 나의 살던 고향이다.

입구 계단을 오르면「천상의 정원」에 들어서는 좁은 문이 나온다. 허리를 숙여 겨우 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좁은 문은 자연 앞에서 겸허해지는 마음을 갖게 한다. 좁은 문을 통과하면 긴 좁은 길이 이어지고 좁은 길이 끝나는 순간 눈앞에 “아~~” 소리가 나올 만큼의 압도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높고 낮은 산허리가 겹겹이 감고 흐르는 푸른 호수가 푸른 하늘과 푸른 산과 함께 보는 이의 가슴으로 푹 안겨온다. 두 개의 큰 강줄기가 합쳐져 하류로 흘러가는 대청호수는 시간이 멈추어 버린 듯한 감동을 안겨준다.

흑색 황강리층 변성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바위가 산책하는 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지역은 아주 오래전 바다였고 해저 사면의 암석류가 붕괴, 퇴적, 변형되면서 퇴적암을 만들었다고 한다. 커다란 흑색 퇴적암 속에 강 자갈이 박혀 있는 변성 퇴적암은 옥천 지질 형성사에 중요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삼면이 푸른 호수로 둘러싸인 천상의 바람길에 들어서면 푸른 잔디밭 위로 날아오르는 잠자리와강 바람을 맞이한다. 여름밤이면 반딧불이 날아다니고 봄이면 온갖 봄꽃들이 지천에 피어나는 꽃동네가 되며 가을에는 도시의 단풍과는 전혀 느낌이 다른 오색단풍으로 물들어 간다. 둘레길 군데군데 새겨져 있는 짧은 글귀들이 가슴에 다가온다.

‘바람보다 앞서가지 마세요’, ‘천천히 더 천천히’, ‘그분은 꽃으로 웃으신다’, ‘침묵하세요’

천상의 정원에는 다섯 채의 집이 있다. 모든 건물은 검은색의 전 벽돌을 마감재로 사용하여 이곳 흑색 퇴적암과 함께 자연 속에 집들이 파묻혀 있다. 주변 자연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건물은 범죄행위라고 여기는 이곳 주민들의 철학이 담겨 있는 주택들은 중세의 고성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넉넉함을 가져다 준다. 지난 5월에는 KBS 생생정보에서 유럽같은 한국의 마을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천상의 정원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이 있다. 4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이 작은 교회당은 방문자들의 기도와 명상 장소로 아주 유용하게 드려지고 있다.

교회당 안에는 작은 헌금함이 놓여 있고 이곳에 모인 헌금 전액을 옥천읍에 거주하는 누구, 누구를 돕겠다는 글귀가 있다. 헌금함을 설치한지 3년 만에 5천만원이 넘은 금액이 모였고 매월 모아진 헌금은 불우한 5가정을 살려내는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둘레 길을 거닐다 보면 2개의 산골그네를 만나게 된다. 그네를 타고 있는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것 없이 어린 시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듯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분재원과 실내 정원, 수련 농장들 안에 키워지고 있는 꽃과 나무들은 정성스러운 손길이 가해진 작품들이다. 손이 가면 정원이 되고 손이 안 가면 잡초 밭이 되듯이 이 정원을 이루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방울이 흘렸을까를 생각하면 꽃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새롭게 다가온다.

이런 글귀도 눈에 띈다. ‘침묵하면 들을 수 있습니다. 꽃과 나무들의 소곤거림을’

호수 위의 집 앞에 펼쳐진 「바람길 정원」은 모든 사람들이 가꾸고 싶은 나의 정원이다.

수백 종의 꽃들이 시절을 따라 피어나고 지는「바람길 정원」은 정성스러운 손길이 구석구석 스며든 어머니가 만들어 놓은 정원 같다. 사람 속에 담겨있는 자연스러움은 자연 속에 머물면 더욱 자연스러워지듯이 정원을 거니는 방문객들이 더욱 자연스럽고 멋스러워 보인다.

 

천상의 정원에 자리 잡은 「호수 위의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내려다보는 대청호수는 어머니 품처럼 고요함과 따듯함을 주는 선물이다. 내면을 들여다보며 성찰하고 내가 나를 더욱 고귀함의 존재임을 인식하는 배려의 시간은 강물처럼 흐르고 또 흐른다.

사람의 뇌파가 가장 안정적이 되는 환경은 푸른 하늘과 푸른 산, 푸른 호수가 어우러지는 곳에 몸이 들어가면 사람의 뇌파가 가장 안정적이게 된다고 한다. 도시 생활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힐링이 필요한데 천상의 정원은 이곳에 와서 그냥 앉아있기만 해도 내 몸의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치유의 공간이다.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에 내륙의 바다로 불려지는 대청호! 그 대청호 안에 숨겨져 있는 천상의 정원. 나는 오늘 그 맑고 고운 신비로움에 빠져든다.

 

글 이성용 월간 한국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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