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온누리교회 담임 박병문목사
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이성용 기자 |페스팅거는 여기에 잠입해 이 사건을 모티브 삼아 1957년 핵심 이론인 '인지부조화이론'을 발표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우리 내부에는 한 사람의 가치관이나 믿음을 언제나 동일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일관성의 동기가 작동한다고 한다. 시커스의 교주는 키치였다. 자신이 하늘을 나는 원반과 교신했다면서 1954년 12월 21일 대홍수가 일어나 이 세상이 끝난다고 예언했다.
물론 선택받은 신자들만 원반을 타고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신도가 급증했다. 생업을 포기하고, 전 재산을 팔아 기부하고, 기도에 매달렸다. 하지만 홍수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이후의 상황이다.
리더 키치는 '여러분의 기도로 지구 종말을 막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종말이 오지 않았는데도 이탈자가 없었다. 이유는 신자들이 이 종교에 큰 관여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산, 집, 학교와 직장을 그만둔 그래서 되돌아갈 수 없었기에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을 만들어냈다. 사람들은 비진리도 자신에게 맞게 진리로 각색할 수 있다. 종말론으로 사기를 치는 교주들은 항상 이렇게 끝을 맺는다. 어리석은 사람들만 당하는 것이다.
종말에 대하여 성경은 '그 날짜와 그 시각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른다.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마가복음 13장 32절)라고 했다. '시각'은, '호라'인데, '자연의 법칙에 따라 고정된 일정하며 제한된 시간', '시점'을 말한다. 오직 하나님에게 속한 영역이라는 것이다.
예수님도 모르신다고 하셨다. 그런데 어떻게 인간들이 알겠는가?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했으면 종말이 왜 그리 궁금한가! 지구의 종말이든, 개인의 종말이든 언제나 오면 기꺼이 맞이하면 된다. 하지만 쉽지 않다. 은평온누리교회 담임 박병문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