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이동수 기자 | 경상국립대학교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는 프랑스어권 스위스 작가 로르 미현 크로제(Laure Mi Hyun Croset)의 대표작 《폴라로이드》와 《메이드 인 코리아》(이숲에올빼미, 2025) 한국어 출간을 기념해 북토크를 개최한다.
북토크는 10월 29일 오후 4시 GNU컨벤션센터 303호에서 열린다. 경상국립대학교 교직원·학생을 포함해 누구든 참석할 수 있다.
로르 미현 크로제는 한국에서 태어나 스위스에서 자란 입양인 출신 작가로, 자신의 입양 경험과 두 문화 사이에서의 정체성 탐색을 주요 주제로 다뤄왔다. 이번 행사는 작가의 내한에 맞추어 그의 작품 세계를 직접 소개하고, 청중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문화적 정체성과 문학적 영감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크로제는 2012년 아카데미 로망드 이브상(Académie Romande Yves Award)을 수상한 《폴라로이드》(Luce Wilquin, 2011)를 비롯해 《팝콘 걸》(BSN Press, 2019), 《아름다운 세상》(Albin Michel, 2018), 《사랑하려 애쓰다》(BSN Press, 2017), 《비 온 후 맑은 날씨》(Didier, 2016)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스위스 제네바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자전적 소설 《폴라로이드》는 한국에서 태어나 스위스로 입양된 작가 자신의 성장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생후 10개월에 입양되어 스위스에서 자란 저자가 30세가 되기까지의 삶을 솔직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큰 감동을 주었다.
이번에 함께 소개되는 신작 《메이드 인 코리아》는 2살 때 프랑스로 입양된 남성이 당뇨병 진단을 계기로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한국을 방문하는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주인공은 비디오게임 기획자로 일하며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다 건강 위기를 계기로 한국을 찾아 태권도를 배우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한다. 이 작품은 2023년 스위스 에디시옹 오카마(Editions OKAMA) 출판사에서 먼저 출간되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북토크는 작가의 작품 낭독과 질의응답, 사인회 등으로 진행되며, 문학과 정체성, 그리고 입양인의 시선으로 본 한국을 함께 이야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