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박해리 기자 | 한국은행이 2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3.5%로 동결했다. 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와 성장 잠재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과 일치한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하고 있지만,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강하고, 수입 물가의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과 국내 경제 성장률 둔화 전망은 금리 인상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국내 경제는 수출 부진과 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부진이 국내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 안정 목표 달성에도 불구하고 금리 동결을 선택한 배경에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고금리는 기업 투자 위축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 침체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 흐름과 경기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변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와 국내 경제 성장률의 회복세, 그리고 물가 상승률의 움직임 등이 될 것이다. 향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이러한 변수들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금리 동결은 물가 안정과 경기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한국은행의 고심을 보여주는 결과다. 앞으로 경제 지표들을 면밀히 관찰하며 신중한 통화정책 운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