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구청장 박춘희) 올 여름 모기 퇴치를 위해 겨울철 월동모기 박멸을 위한 선제적 방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으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바이러스를 모기가 옮기고 있다고 확인돼 사전 방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송파구는 지카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송파구를 만들고 여름철 모기 개체 수를 감소시키기 위한 특별 대책의 일환으로 3월 말까지 겨울철 월동모기 서식지 실태조사와 더불어 대형건물의 정화조, 집수조 등 2천46개소에 대한 월동모기 및 유충구제를 집중방역 소독을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겨울철 월동 모기구제는 여름철 성충구제에 비해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나타내고 겨울(월동)모기 1마리 방제는 여름철 500∼600여 마리 방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뿐만 아니라 월동모기 구제는 하절기와 동절기 방역를 연계한 사계절 방역인프라를 구축하게 되어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여름철 일본뇌염, 뎅기열 등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사전예방을 위한 효율적 방법이다.
구 관계자는 "송파구에서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주매개체인 이집트 숲 모기의 국내 서식 보고가 없어 모기에 물려 직접 감염 우려는 전혀 없겠지만, 국내에 극히 일부 장소에 서식 하는 흰줄숲 모기도 잠재적 전파 우려가 있다"며 "모기 기피제사용, 긴소매, 긴바지 착용, 모기장을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모기 관련 감염병 예방의 최선의 길"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현재는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한편 유행국가 여행 후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 및 그 외 근육통, 두통, 안구통, 구토 등의 증상 발현 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모든 감염병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실시하는 한편 겨울과 여름철을 연계하는 지속인 사계절 방역체계를 강화해 메르스 등 각종 신종 감염병 발생 예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