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한반도 사드 부지를 내준 롯데에 대한 중국의 보복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중국 온라인몰에 입점한 롯데마트관이 폐쇄됐고 롯데의 중국 홈페이지는 다운됐다. 타오바오와 더불어 중국의 양대 온라인 쇼핑몰인 징동닷컴. 입점사인 롯데마트관을 검색했더니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작년 7월부터 영업해온 롯데마트관이 어제저녁부터 사라져버린 것이다. 이를 두고 롯데와 협력해온 중국 기업들이 선 긋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롯데그룹 중국 홈페이지도 어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아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관영 언론들은 롯데에 대한 불매운동을 계속해서 부채질하고 있다. 언론들은 '사드가 배치되면 성주는 중국 미사일부대의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무력 보복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삼성이, 그동안 비선경영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미래전략실을 전격 해체했다. 앞으로 계열사들이 알아서 자율경영을 한다는 건데, 삼성그룹이란 말도 이제 사라지게 된다. 이재용 부회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언급했던 대로 삼성이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했다. 1959년 비서실로 시작해 구조조정본부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로 이름을 바꿔가며 유지해왔던 그룹의 컨트롤타워를 없앤 것이다. 그룹 차원의 사장단 회의도 폐지하면서 삼성은 앞으로 그룹 경영 대신 계열사별 자율경영 체제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며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이른바 '대관' 업무를 하는 조직도 없앴다.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그리고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은 회사를 떠난다. 하지만, 2008년 비자금 사건으로 해체됐던 전략기획실이 2년 뒤에 부활했듯이, 비슷한 조직이 다시 생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총수 구속에 이어 컨트롤타워까지 사라지면서, 당분간 대규모 인수합병이나 사업재편 등 공격적 경영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야 4당이 특검 기한을 늘리는 새 특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합의하고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정세균 의장은 "더 큰 혼란이 올 수도 있다"며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야 4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아침부터 모여 특검 연장 요구 무산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신경전부터 벌였다. 국회 추천 책임 총리 방안을 받지 않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해 결국 특검 연장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책임 공방이었다. 야 4당은 새로운 특검법 처리를 위해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가 비상사태와 같은 직권상정 요건도 아닌 데다, 야당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야 3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무회의에서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하지 않은 것은 안보와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우리 국정원장격인 북한 권력 서열 5위, 김원홍 국가안전보위상이 해임된 가운데, 현재 연금상태인 것으로 국정원이 확인했다. 보위성의 차관급 이상 간부 5명도 총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 처형 등을 주도했던 김원홍마저 숙청되는 등 북한의 공포 통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 국정원은 김원홍 전 국가안전보위상이 지난달 말까지 조직 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현재 가택연금 상태라고 밝혔다. 한때 김정은의 측근이던 김원홍은 허위 보고 등이 문제가 돼 밀려난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섬길 자격도 없다'며 보위성 내에 김정일 동상까지 철거했을 정도로 보위성은 심한 문책을 당했다. 차관급 이상 고위 간부 5명이 고사총에 총살됐고, 추가 처형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보위성이 김정은의 신임을 되찾기 위해 이번 암살을 주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 공포통치에도 불구하고 체제 비방 낙서 등이 핵심 군부대와 학교 등에서 빈번하게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조치가 북한 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현대차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공식 탈퇴하면서 LG와 삼성, SK에 이어 현대차까지 4대 그룹이 모두 전경련을 떠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카드 등 11개 계열사가 오늘 오후까지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2015년 기준으로 전경련 연간 회비의 77% 정도를 부담한 4대 그룹이 탈퇴하면서 전경련은 오는 24일 정기총회에서 후임 회장을 선출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하는 특검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연장을 수용하지 않으면 특검 수사는 다음 주 끝난다. 황교안 대행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은 '황 권한대행 탄핵'까지 언급하며 수사기간 연장을 촉구했다. 특검 기한을 연장하는 특검법 개정안 처리 문제를 담판짓기 위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야당은 대통령 직무정지 상태가 곧 국가비상사태라며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특검법 개정안을 직권상정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장 직권상정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서 아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 의장이 여야 합의 우선을 고수하면서 특검 종료 전에 특검 연장 법안의 국회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특검 기간 연장 문제는 황교안 권한대행의 손으로 넘어갔다. 야당은 황 대행이 특검 연장을 수용하지 않으면 국회의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하며 압박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특검 연장 시도는 명분 없는 정략적 억지라고 비판했다. 황 대행이 연장을 수용하지 않으면 특검은 일단 오는 28일로 활동을 종료한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시중에 풀려 있는 돈이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었다. 그러나 이 돈이 좀처럼 돌지 않고 고여만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말 화폐발행 잔액은 103조 5천억 원.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특히 지난달에는 설 자금 등으로 6조 원 넘게 늘어, 보통 한 달에 1조 원 정도 증가하는 것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었다.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많이 풀고 있다는 얘긴데 문제는 이렇게 풀린 돈이 제 효과를 못 내고 있다는 점이다. 발행된 화폐는 금융기관을 통해 가계, 기업, 정부에 풀리고 소비나 투자, 공공지출에 쓰여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쓰이지 않고 고여 있다. 찍어낸 돈이 금융기관에 있지 않고 시장에 잘 공급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는 지난해 말 최저치로 내려앉았고 풀린 돈이 소비나 투자로 얼마나 빠르게 유통되는지를 보는 속도도 거북이걸음 수준이다. 불황에 정국 혼란이 겹쳐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보니, 지출도, 투자도 모두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금융기관에 쌓여 있는 단기자금 전체는 1천조 원을 훌쩍 넘었다. 앞으로 가계 부채 관리 강화와 분양시장 규제로 부동산 시장마저 더 꺾인다면 이 현상은 훨씬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무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민적 지탄을 받는 재계가 쇄신에 나섰다. 삼성과 SK는 기부금 규정을 투명하게 바꾸기로 했고, 허창수 회장 연임을 결정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경유착 근절을 선언했다. 최순실 씨 소유 독일 회사에 대한 220억 원대 후원 계약,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한 204억 원 기부. 총수 구속 사태까지 불러온 삼성의 최순실 게이트 관련 지원은 모두 이사회 결의 없이 이뤄졌다. 삼성은 이에 대한 쇄신 방안으로 후원금 운영을 보다 투명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기자본의 0.5%, 즉 후원금 액수가 6천800억 원 이상인 경우에만 이사회 의결을 받았지만 앞으로 10억 원 이상은 반드시 이사회를 거치게 했다. 또 이사회에서 결정한 모든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을 외부에 공시하고, 집행 결과를 분기마다 감사위원회에서 점검할 계획이다. SK그룹도 10억 원이 넘는 후원금은 이사회 의결을 거치고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 4대 그룹의 탈퇴로 해체 위기에 몰렸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허창수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고 환골탈태를 약속했다.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두 살배기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아버지가 사건 발생 2년여 만에 붙잡혔다. 숨진 아이의 엄마도 입건됐는데 아들이 왜 죽었는지를 놓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곳에서 두 살배기 남자 아이가 숨진 건 지난 2014년 11월쯤. 한 아이가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건의 피의자로 아이의 아빠, 25살 강 모 씨를 구속했다. 강 씨는 아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여수의 한 바닷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는 체포 당시 '아들이 실종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했고, 현재도 시신을 버린 혐의만 인정하고 있다. 또, 강 씨의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폭행해 아이가 숨졌다"고 진술했지만, 강 씨는 오히려 "아내가 아이를 훈육하다 숨지게 했다"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경찰은 시신을 버리는 과정에 도움을 준 혐의로 강 씨의 아내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강 씨 부부를 상대로 다른 아동 학대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시신을 버린 장소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무단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말레이시아 경찰 발표로 새롭게 드러난 사실은 여성 용의자 2명이 장갑이나 헝겊이 아닌 맨손에 독극물을 묻혀 범행했다는 것, 그리고 장난인 줄 알았다는 이들의 주장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영상에는 항공권 무인 발권기 앞에 선 김정남이 보인다. 이후 한 여성이 앞을 가로막는 순간, 다른 여성이 뒤에서 덮친다. 2.33초, 순식간에 공격을 마친 여성들이 다른 방향으로 흩어지는데, 그 모습이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다가설 때에도 양손을 치켜들더니, 범행 후에도 어색하게 손을 뻗고 걷는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여성들이 맨손에 독성 물질을 바른 채 김정남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여성들은 장난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지만, 범행 직후 화장실로 가 손을 씻은 걸 보면 손에 바른 게 독극물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경찰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인도네시아 국적 용의자가 "범행 직후 따갑고 얼얼한 통증을 느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경찰은 또 여성들이 사전에 충분한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베트남 국적 용의자의 경우, 과거에 약학 교육을 받고 범행 석 달 전엔 제주도에서 사흘간 머무른 사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김정남이 자연사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철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망자가 김정남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신원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김정남 피살 이틀 뒤인 지난 15일 6시간에 걸쳐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외상이나 뾰족한 것에 뚫린 자국은 없었고,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사망 원인은 여전히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또 부검의 전문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또 이 남성이 김정남이 맞는지 DNA 샘플과 치아 구조, 수술 흔적 등을 통해 파악 중이라면서 "신원 확인을 위해 친족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표는 "숨진 남성이 김정남이 아니라 김철이라는 외교관"이라고 주장하면서 말레이 당국의 수사를 못 믿겠다고 비판한 북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자국 수사에 불만을 드러낸 북한의 태도에 대해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강하게 비판했다. 나집 총리는 또 자국에서 발생한 범죄 사건을 말레이 당국이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김정남 부검 결과는 빠르면 내일 발표될 전망이다. 통상 2-3시간 안에 결과가 나오는 부검이 계속 늦어지고 있을 만큼 위험하고도 정체를 알기 어려운 독극물이 쓰인 것으로 보인다. 거구인 김정남을 단 2초 남짓의 공격만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초강력 독극물. 리신에서부터 복어 독까지 갖가지 추측만 난무할 뿐, 독극물의 정체는 오리무중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시신을 부검하고도 그 결과 발표를 오는 22일로 미뤄놓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과거 KGB의 독살 방식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959년 독일 망명 중 괴한이 쏜 스프레이를 들이마시고 숨진 우크라이나 지도자, 스테판 반데라. 2년 뒤 KGB의 소행임이 밝혀지기 전까지, 반데라의 사인은 그저 고혈압에 의한 심장마비였다. 이에 김정남에게 쓰인 스프레이가, 이처럼 시신에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개발된 신종 독극물이라면 그 정체가 미스터리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40년 우방인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김정남 암살 사건을 계기로 막말 수준의 비난을 주고받는 사이로 변했다. 북한이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자 말레이 정부는 총리까지 나서서 반박했고, 북한 주재 대사를 귀국시켰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강철 북한대사를 전격 초치해, 강 대사가 김정남 암살 사건 수사와 관련해 불만을 제기한 것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말레이 외교부는 "김정남 사망 사건은 정부의 책임 아래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말레이 정부의 평판을 훼손하는 근거 없는 시도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평양 주재 자국 대사도 본국으로 귀국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북한과 40년 넘게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말레이시아가 외교 관계 파행까지 감수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강철 북한 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고 책임을 묻겠다"고 맞대응에 나섰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삼성그룹은 충격에 빠졌다. 곧장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지만 경영 공백의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결정되고 2시간이 지나서야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달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 곧바로 공식 입장이 나왔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룹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에서 밤새 사무실을 지키던 사장단은 아침부터 비상회의를 열었다. 일각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등판설도 제기됐지만 삼성은 부인했다. 삼성은 일단 미래전략실의 해체를 미루고 미래전략실 중심의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래전략실을 이끄는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도 수사를 받고 있는 처지여서 이미 연기된 정기 인사는 물론 채용마저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인수합병 등 외부 경영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 삼성이 인수한 미국 기업 하만의 주주총회가 오늘 열리는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점차 강화되고 있는 세계 각국 부패방지법안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고영태 씨와 측근들의 모의 내용이 담겨 있는 녹음파일이 헌재 판결의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녹음파일에는 고영태 씨가 최순실이 믿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장담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2015년 4월 7일 고영태 씨와 그의 측근인 최 모 씨 등이 나눈 대화다. 고 씨는 "VIP는 이 사람(최순실)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라며 대통령과 최순실 씨와의 관계를 뜻하는 말로 대화를 시작한다. 그러면서 고 씨가 대통령과 최순실 씨 사이가 멀어졌다는 식으로 말하자, 최 모 씨는 멀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고 씨는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이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우리도 좋다는 이야기"였다고 진술했다. 고 씨는 경쟁관계인 차은택 씨를 제거할 비위자료를 가져오라는 식으로 요구하고 최 모 씨는 대신 자신을 보호해 달라고 요구했다. 고 씨는 또, 최 씨가 믿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말한다. 고 씨와 측근들은 자신들이 최순실 씨를 움직인다는 취지로 말한 것. 고 씨의 또 다른 주변인물인 류상영 부장은 고 씨를 최순실 씨의 '왕의 남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