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비판적 언론인 카슈끄지의 피살 의혹과 관련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잔혹한 계획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피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사우디 영사관으로 들어간 뒤 불과 1시간 뒤, 한 남성이 영사관 뒷문으로 걸어나온다.
옷과 안경, 수염까지 꼭 카슈끄지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대역이다.
이후 관광명소의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카슈끄지의 옷은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카슈끄지가 실행계획, 즉, '로드맵'에 따라 잔혹하게 살해됐다고 단언했다.
대역을 쓴 것과 함께 영사관에 설치돼 있던 카메라와 하드디스크가 범행 전 모두 해체됐다는 점도 거론하며, 사우디 정부가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의 최측근이 직접 연관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왕세자의 고문 알 카흐타니가 스카이프, 즉 인터넷 영상전화를 통해 카슈끄지에게 욕설을 한 뒤 요원들에게 살해를 지시했다는 내용입니다.
현재 카슈끄지의 시신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는 터키 당국은 한 주차장에서 발견된 사우디 영사관 차량에 주목하고 있다.
사건 이후 요원들이 이 차량에 커다란 가방을 옮겨싣는 장면이 목격됐기 때문인데, 사우디 정부는 자신들의 자산이라며 수색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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