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춘봉 (길림신문 한국지사장)
중국의 ‘일대일로’지역적 범위에 한국이 포함되지않았지만 중국 길림성이 장길도(장춘, 길림, 도문 연선 지역)개발계획을 일대일로와 연계해 적극적으로 해상루트 개통사업을 펼치면서 한국도 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실질적으로 한중이 상호 협력하여 변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2016년도에 길림성이 장길도개발과 연계한 환동해항로를 일대일로 사업에 포함시켜 동북아 해상루트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훈춘∼자루비노항∼속초 승객화물혼재 항선, 훈춘∼자루비노항 부산 항선, 훈춘∼자루비노항∼일본 나가타항선이 이미 개통되었거나 적극 추진중에 있이며, 훈춘∼나진항∼중국 남방 연해도시 다국경 운수통로도 국가 비준을 획득해 추진중에 있다. 따라서 길림성의 동해출구전략 실현에서 한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한때 동춘호, 뉴블루션호가 속초∼자루비노 항로를 연결시켜 자루비노가 길림성의 출해구로서의 역할을 담당했었다. 허나 현재 이 항로가 정지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환동해 물류에서 속초∼자루비노 항로 역시 매우 중요한데 한국의 협력이 없이는 재가동이 어려울 것이다. 항만건설과 교통을 비롯한 여러가지 인프라 건설, 그리고 중·러·한 협력에서 한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수 밖에 없다.
한편 중국 길림성은 동해출구전략 및 유라시아 진출전략을 일대일로 사업에 연계, 이는 한국의 유라시아 진출 창의와 맞물리기에 국가차원의 협력을 강화해야한다. 일대일로의 핵심은 정책적인 교류, 도로네트워크 실현, 원활한 무역거래, 화폐유통의 본위화, 민심의 소통으로서 그 목적은 주변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한 발전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그 육상 실크로드경제벨트에는 중국으로부터 중앙아시아∼러시아∼유럽∼서아시아∼페르샤만∼지중해 그리고 동남아시아∼남아시아∼인도양 노선 등으로 연결돼 있다. 한국 신북방정책은 ‘동해안과 유라시아 대륙을 철도로 잇는 복합물류망을 구축, 남북과 러시아를 잇는 광역 전력망 슈퍼그리드와 가스관 연결사업, 북·중·러 접경지역 경제특구 개발을 한반도 신경제 구상과 역내 국가 개발 전략을 연계하는 동북아 경제 협력모델 사업 등 내용들을 골격으로 하고 있는데 소다자협력 활성화로 동북아평화기반을 구축하고 통합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전략적 이일을 공유하며 산업협력 고도화를 통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며 인적, 문화교류 확대로 상호 이해를 증진한다’(윤승현 〈중국의 일대일로와 북방물류 활성화〉)는 것을 중점 추진과제로 삶고 있다.
그 내용에서나 목적에서 보면 한중은 유라시아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협력해 나가야함을 시사하고 있으며, 또한 이렇게 해야만 상호 발전과 번영의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
중국 국가 주석 시진핑은 지난 6월 ‘글로벌최고경영자위원회’ 특별원탁회의 외국측 대표들을 회견하는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대일로’ 제안이 제기된 5년래 각측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굴하고 연선 각국 인민들에게 복지를 마련해주었다. ‘일대일로’는 페쇄적인 것이 아니라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것이며 중국 한 나라의 독주(独奏)가 아니라 연선 국가의 합창인 것이다. 우리는 다국기업이 중국 기업과 협력을 전개하고 호혜상생을 실현하며 실무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을 격려한다.”
시진핑은 이 말에서 일대일로가 거둔 성과를 충분히 긍정하고 다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일대일로는 사실 연선 국가들간의 소통과 내왕 및 화합과 협력이 이루어져야만 그 성공이 가능한 것이다. 특히 북방물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러·한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