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일제강점기 말년에 각자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로 향하였다. 이들 중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강옥’(황정민)과 그의 하나뿐인 딸 ‘소희’(김수안) 그리고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주먹 ‘칠성’(소지섭), 일제 치하에서 온갖 고초를 겪어온 ‘말년’(이정현), 반항하려는 ‘무영’(송중기)등 조선인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사회적신분과 계층이 다르지만 조선인이란 낙인만해도 일본인들에게는 착취의 대상이며 현대적 노예였다.
‘군함도’는 사실 ‘지옥의 섬’이 틀림없었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조선인들은 해저 1,000 미터 깊이의 바다속에서 매일 가스폭발의 위험을 감수하며 노역해야만 했다. 인간의 모든 권리를 일본인에게 빼앗기고 밥도 조차 먹을 수 없고 아파도 쉬지도 못하는 물론 일당할량을 채우지 못하면 책찍에 얻어 맞으면서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일본 전역에 미국의 폭격이 시작되고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자 일본은 군함도에서 조선인들에게 저지른 모든 만행을 은폐하기 위해 그들을 갱도에 가둔 채 폭파하려고 한다. 이를 눈치 챈 무영은, 강옥, 칠성, 말년을 비롯한 조선인 모두가 군함도를 빠져나가기로 결심하고 함께 싸웠다. 조선인들은 이 지옥섬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데 이런 행동의 의미는 일제의 침략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방 운동이다.
‘군함도’는 2017년 7월 26일에 개봉한이래 관객수 1,000만을 돌파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역사적으로 보면 일본군국주의는 중국과 한국의 공동한 적이다. 일본 군국주의 앞에서 중·한 양국은 같은 배에 탄 피해자들이며 일본 침략에 같이 맞서 싸운 동지들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군함도’를 중국에서 공개 방영하기로 허락, 이는 일본군국주의에 대한 같은 맥락의 역사관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은 우리민족 뿐만아니라 중국에서 남경대학살, 831세균부대 생체실험 등 만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패국인 일본은 이런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 커녕 역사를 왜곡하고 재차 군국주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 중·한 양국은 이에 맞서 일본 군국주의 침략만행을 보다 적라라하게 폭로하고 질책해야한다.
/ 방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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