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조성윤 기자 | 광복 81년이다. 1945년 8월 15일,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그날의 감격은 오늘도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 살아 있다. 그러나 올해 광복절에는 한 걸음 더 깊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과연 진정한 의미의 광복을 완성했는가? 1905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우리에게 뼈아픈 역사의 교훈을 남겼다. 이른바 가쓰라-태프트 대화에서 미국과 일본은 각각 필리핀과 한반도에 대한 자국의 이해관계를 확인했다. 같은 해 일본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았고, 미국은 한국에 대한 외교적 관여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당시 미국 외교문서에도 일본의 한국 외교·행정에 대한 감독 문제가 주요 의제로 기록돼 있다. 약소국의 의사와 주권이 강대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밀려났던 시대였다. 그로부터 121년이 지난 오늘,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강력한 국방력을 갖춘 나라가 됐다.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민주국가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주권’이라는 문제를 완전히 내려놓을 수 없다. 대표적인 것이 전시작전통제권이다. 전시작전통제권은 단순한 군사기술이나 지휘체계의 문제가 아니다. 전쟁이라는 국가
데일리연합 (SNSJTV) | 과거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시대가 열렸을 때 언론 환경은 큰 변화를 맞았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빠르게 읽고 대응한 언론사는 새로운 영향력을 확보했지만, 기존 제작·유통 방식에 머물렀던 언론사는 점차 경쟁력과 명성을 잃었다. 지금 언론계는 인공지능(AI)이라는 더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AI는 기사 작성과 녹취, 번역, 자료 요약, 영상 편집을 넘어 뉴스가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소비되는 전 과정을 바꾸고 있다. 앞으로 에이전트형 AI와 범용인공지능(AGI), 로봇과 센서가 결합된 피지컬 AI까지 뉴스룸에 들어오면 변화의 속도와 범위는 더욱 커질 것이다. 그러나 AI를 기존 뉴스룸에 추가하는 기술적 도구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AI를 단순히 기사 작성 속도와 콘텐츠 생산량을 높이는 수단으로 사용하면 낡은 뉴스 공정과 포털 중심의 생산 경쟁만 더 빨라질 수 있다. 실제 변화는 취재와 편집, 유통, 수익, 윤리, 법률 검토, 정정, 책임의 연결 방식 전체에서 일어나야 한다. AI 시대의 언론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기능 하나가 아니라, 뉴스룸 전체를 작동시키는 새로운 운영체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지난 2월 전
"나는 웨스트민스터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한다." - 호머 비즐리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 헐버트, 그는 판세가 기울어도 물러서지 않았다. 양화진 언덕에 서면 강바람을 타고 찬양 소리가 낮게 번져 온다. 호머 헐버트의 묘 앞에 기도를 시작하던 순간, 나는 이유를 다 설명하기 어려운 뜨거움이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말보다 눈물이 먼저 흘렀다. 그것은 슬픔이 아니었다. 한 사람의 생애가 남긴 무게가 살아 있는 자의 어깨 위로 조용히 내려앉는 감각이었다. 그는 하나의 이름으로 다 담기지 않는 사람이었다. 조선 최초의 근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친 교육자였고, 『사민필지』를 펴낸 한글 학자였으며, 일곱 개 언어를 구사한 언어학자였다. 러일전쟁을 취재해 세계에 타전한 언론인이었고, 명성황후가 시해된 뒤 암살의 공포 속에 있던 고종의 침전을 권총을 품고 지키며 경호를 자청한 인물이기도 했다. 또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대한제국의 특사 역할을 수행하며 열강의 문을 두드렸고, 헤이그 특사 파견 과정에서도 물밑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 모든 일을 조선의 백성 편에서 감당한 진정
데일리연합 (SNSJTV) 김용두 기자 | 2026년 2월 28일 새벽,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과 정부 시설을 일제히 타격하면서 21세기 들어 가장 격렬한 중동 전쟁이 시작됐다. 이른바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은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이란군 수뇌부 다수를 제거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기대한 '신속한 정권교체'는 일어나지 않았다. 차기 라흐바르로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추대되며 이란 체제는 오히려 결집했고, 전쟁은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석 달 가까이 지난 지금,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됐고, 휴전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대로 "거대한 생명유지 장치(massive life support)" 위에 간신히 놓여 있다. 이 전쟁은 단순한 중동 분쟁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질서, 미국 동맹 체제, 그리고 한반도의 미래를 동시에 흔드는 거대한 충격파다. 본 기사에서는 ①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운영 방식과 그 한계, ② 국제 사회의 분화와 새로운 균열선, ③ 한국 경제에 미친 직접적 충격, ④ 이재명 정부가 직면한 외교·안보적 딜레마, ⑤ 한국이 선택해야 할 미래 방향을 차례로 짚어본다.
데일리연합 (SNSJTV) 송동섭 기자 | 2026년 5월, 삼성전자 반도체 클러스터의 시계는 ‘초읽기’ 상태로 접어들었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의 총파업을 예고했고,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마저 결렬되면서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노조의 핵심 요구는 단순하다.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OPI) 재원으로 제도화하고, 연봉 50% 상한선을 폐지하라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분배의 정의’라는 깃발이 휘날린다. 그러나 한 꺼풀만 벗겨보면, 이 쟁의가 과연 헌법이 보장한 노동 3권의 본질과 노동운동이 지켜온 ‘연대’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깊은 질문이 남는다. 본지(데일리연합)는 이 사태를 ▲노동인권의 본질 ▲환경·안전 리스크 ▲협력사·하청 노동자 연쇄 피해 ▲노동쟁의가 ‘갑질·권력’이 될 때의 미래라는 네 축으로 짚어본다. ① 누구를 위한 쟁의인가 — ‘평균 연봉 1억 2천’의 노동자들이 외치는 ‘분배’먼저 사실관계부터 정리하자.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의 평균 연봉은 업계 상위권으로 알려져 있고,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약 7만 1,6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최저임
데일리연합 (SNSJTV) 김용두 | 사법부의 근간인 재판의 공정성을 매수한 이른바 '재판 거래' 수사가 사법계 전반을 강타하며 헌정 사상 유례없는 사법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최근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특정 정치인과 기업인이 연루된 뇌물 수수 및 판결 조작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법관의 양심이 자본과 권력에 의해 오염되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사는 단순한 개인 비위를 넘어 사법 시스템 전체의 구조적 결함과 법관 윤리의 붕괴를 정조준하고 있다. 재판 거래 의혹의 핵심은 특정 소송 당사자가 법관에게 금품을 제공하거나 사후 고액의 취업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판결을 끌어냈다는 점이다. 이는 대한민국 헌법 제103조가 규정한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는 원칙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행위다. 법치주의의 최후 보루여야 할 판결문이 거래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법부는 그 존립 근거를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103조) 사법계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법관 선발 방식부터 징계 절차까지 전 과정에 걸친 근본적인 개혁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데일리연합 (SNSJTV) 김용두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단순한 기술 개발국을 넘어 글로벌 AI 규범과 표준을 주도하는 ‘국제행정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최근 국내 정책 싱크탱크와 주요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UN 산하 AI 국제기구 및 캠퍼스 연합’을 국내에 유치해야 한다는 구상이 핵심 국가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유치 전략은 한국이 주도해 온 ‘디지털 권리장전’과 범정부적 AI 신질서 정립 기조의 연장선에 있다. 데일리연합 기획보도팀은 AI 국제기구 캠퍼스 연합 유치가 지니는 외교적·산업적 의미와, 이를 통해 공공의료, 교육, 행정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표준을 어떻게 선점해 나갈 수 있는지 현재 추진 중인 객관적 사실과 정책 데이터를 바탕으로 심층 분석했다. ■ 1. 국제행정중심 및 국제표준화 주도, ‘AI 시대의 제네바’를 향한 국가 전략 ‘AI 기구 캠퍼스 연합’ 유치의 가장 핵심적인 의미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규범을 제정하고 감독하는 ‘국제행정의 중심지(Hub)’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과거 국제연맹과 수많은 국제기구가 스위스 제네바에 자
오는 4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국회조찬기도회가 단순한 종교행사를 넘어 한국 정치의 회복 가능성을 가늠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공개된 행사 안내에 따르면 이번 기도회는 여야 기독 국회의원들이 함께 모여 국가와 국회, 사회 각 분야를 위해 기도하는 자리로 진행되며, 설교는 안산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가 맡고, 지도위원으로 이성용·장헌일·양성전 목사가 참여한다. 행사 성격만 놓고 보면 정기적인 신앙 모임이지만, 현재의 정치 현실을 감안하면 그 의미는 훨씬 무겁다. 이번 국회조찬기도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국회는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장 낮은 신뢰를 받는 공적 기관 중 하나다. 국가 공식 지표인 기관신뢰도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회 신뢰도는 26.0%로 주요 기관 가운데 가장 낮았다. OECD도 2025년 발표에서 국가의회에 대한 신뢰가 37% 수준이라고 제시했는데, 한국 사회에서 국회에 대한 체감 불신은 이보다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정치가 국민의 삶을 조정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장이 아니라,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는 공간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국회 안에서 열리는 기도회는 곧 “정치가 아직 스스로를 돌아볼 능력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