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300mm 가까이 폭우가 쏟아진 충청 지역에 진흙과 흙탕물을 걷어내자 참혹한 피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저지대 농가는 아직도 지붕만 겨우 수면 위로 내놓고 있다. 급류가 쓸고 간 가건물은 앙상히 휘어진 뼈대를 그대로 드러냈다. 불어난 하천 한가운데 대형 화물차가 처박혔고, 하천변에는 침수된 트럭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차량 정비소에는 진흙을 뒤집어쓴 차들이 줄을 섰지만, 정작 수리에 쓸 장비들을 말리기도 벅찬 상황이다. 정부는 피해가 집중된 청주시 등 충북 지역 4개 시·군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최근 전세 시장이 지역별로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용면적 84제곱미터의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달 초 2억 5천만 원 선이었다가 이젠 1억 7천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다음 달이다. 8월 전국의 입주가구는 3만 7천 가구로 지난해보다 40% 넘게 많은데 그 절반 이상이 화성과 김포, 시흥 등 경기 지역에 몰려 있다. 반대로 본격적인 재건축을 앞둔 서울 강남권은 전세가가 치솟고 있다. 이번주 이주가 시작되는 둔촌 주공아파트 인근의 아파트는 올 초 4억 원에 거래되던 전셋값이 지난달 5억 원으로 1억 원이나 올랐다. 서울의 올 하반기 입주물량은 대략 만 천 가구로 재건축·재개발로 발생하는 이주 수요 3만여 가구에 비해 부족해 이 같은 전세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우리 수출이 이달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143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8.5% 늘었고, 지난달 수출액은 514억 달러로 월간 금액 기준으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많았다. 선박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574% 늘었고, 반도체는 50% 늘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청와대 발견문건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자료다. 청와대는 민정비서관실에서 발견한 박근혜 정부 문서 가운데,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을 검토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삼성이 당면한 과제 해결에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금산분리 원칙 규제 완화를 지원하겠다는 대목도 있다. 자필 기록은 대통령 기록물로 볼 수 없어 일부 공개한다며, 삼성 관련 내용이 더 있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삼성 변호인단은 뇌물죄 성립 핵심인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문서들은 청와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암시하는 반대 증거가 될 수 있다. 발견한 자료 가운데에는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재판을 받고 있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도 있다. 한편 청와대는 해당 문서가 대통령 기록물이지만, 비밀 표기를 해 놓지 않아 대통령 '지정' 기록물은 아니라고 봤다며, 공개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운전기사들에게 폭언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지탄을 받은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논란 하루 만에 공식 사과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어제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폭언을 당한 운전기사들과 직접 만나 사과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은 질의응답 없이 1분여 분량의 짤막한 사과문 낭독으로 끝났다. 거취에 대한 이렇다 할 언급도 없었다. 이 회장은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하는 음성 녹취록이 공개돼 질타를 받았다. 견디다 못한 운전기사 3명이 최근 1년 사이 잇따라 그만뒀고, 일부는 정신적 충격으로 공황장애를 겪거나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폭행이나 난폭운전 지시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이 회장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어제 외부에서 이사회를 열어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의 일시중단을 의결했다. 어제 오전 9시쯤, 경주 외곽의 한 호텔에 한국수력원자력 이사진들이 모였다. 무산됐던 이사회를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로 개최한 것. 뒤늦게 현장을 찾은 노조원들의 항의 속에 이사진들은 한 시간 가까운 논의를 거쳐 신고리 5·6호기의 공사를 일시 중단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사진 13명 가운데 찬성은 12명. 원자핵 전공 교수인 조성진 이사만이 '정부의 탈 원전 정책을 납득할 수 없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한수원 측은 이번 결정이 3개월 동안 공사를 일시 중단하는 것일 뿐, 공사 백지화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당초 이사회는 노조와 주민 반대에 막혀 다음 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어젯밤 귀가하던 이사진들에게 긴급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이사진 전원이 동의할 경우 이사회 소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치료를 받던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가 숨졌다고 중국 선양시 사법국이 밝혔다. 류샤오보를 치료해온 선양 소재 중국의대 부속 제1병원은 "류샤오보의 병세가 극도로 악화돼 호흡 곤란을 겪었다"며 "신장과 간 기능이 떨어지고 혈전이 생겨 숨졌다"고 전했다. 류샤오보는 지난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 '국가전복' 혐의로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 지난 5월 말 간암 판정을 받고 가석방됐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출석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바꿔 오늘(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씨 측 변호인들은 검찰의 압력이 있었다고 비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불출석 의사를 밝혀왔던 정유라 씨가 입장을 바꿨다. 정 씨는 어제 증인으로 재판에 첫 출석했다. 정 씨에게는 삼성의 말 지원 과정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정 씨측 변호인은 정 씨의 갑작스런 법정 출석에 사전 상의가 없었다며 검찰의 압력을 의심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정 씨가 새벽 5시쯤 집을 나가 대기 중인 승합차에 탄 후 종적을 감췄다"면서, "심야에 증인을 끌어내 변호인 만남도 막고 증언대에 세운 것은, 위법이자 범죄적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특검팀은 "정 씨가 본인의 판단으로 나온 것일 뿐 강요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 씨는 어제 오전 이 변호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밤새 고민했는데, 나가는 것이 옳은 선택인 것 같다"고 밝혔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가짜 녹음파일을 만든 장본인 이유미 씨에 이어 파일을 당에 넘겼던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되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는 검찰의 칼날은 이제 당의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 법원이 밝힌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 이유는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과 증거 인멸의 가능성, 그리고 도주의 우려였다. 가짜 녹음 파일을 만든 이유미 씨에 이어 당 관계자로는 두 번째 구속이다. 검찰은 구속 12시간 만에 이 전 최고위원을 이유미 씨와 함께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이 증거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알면서도 당이 '취업 특혜 의혹'을 폭로하도록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부 당 관계자들도 사전에 녹음 파일이 조작된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때문에 검찰은 국민의당 윗선 누구까지 '가짜 제보'가 세상에 알려지는데 관여했는지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이미 보좌관에 대한 조사를 마친 전 공명선거추진단장 이용주 의원에 대해서도 소환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지난 3월 말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정부의 수색 작업이 11일로 사실상 종료됐다. 해양수산부는 "침몰 해역 근처에서 실종자 수색을 벌이던 정부 수색선박과 선사 수색선박이 함께 오늘부로 수색을 종료하고 복귀한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수색 중단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듣기 위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미8군 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용산 미군기지는 이제 순차적으로 시민들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1945년 패망한 일본군은 떠났지만 한국전쟁 이후에는 미군이 용산에 군장을 풀었다. 미군은 130여 동에 달하는 일본군 건물을 지금까지도 그대로 사용해왔다. 기지 내부는 근현대사 유산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일본 만주군 전사자를 기리는 충혼탑은 미8군 전몰자 기념비로, 백범 김구 선생 암살범 안두희가 수감됐던 감옥은 미군 위생부대로 각각 이름을 바꿔달았다. 서구식의 근대 일본 건축 양식으로 지은 일본군 장교 숙소는 현재 주한미합동군사업무단 건물로 사용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광화문을 거쳐 용산까지 역사문화벨트를 복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반환받은 용산 부지를 대규모 자연생태 공원으로 만드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아베 총리 지지율이 2012년 2차 내각 출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아베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차기 총리 후보들도 서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런 민심을 반영하듯, 아베 총리 지지율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한 달 새 13%포인트 하락한 36%까지 떨어졌고, 아사히 신문 조사에선 33%를 기록했다.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 발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당내에서 숨죽여왔던 차기 주자들도 정권의 오만함을 에둘러 비판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비상이 걸린 아베 총리는 자위대를 선거에 이용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이나다 방위상을 경질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음 달 3일 개각을 목표로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세계 반도체 시장의 호황 속에 삼성전자가 한 분기 사상 최대 영업 이익을 냈다. 단숨에 10조 원을 넘어서며 2분기 영업 이익 14조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달 본격 가동을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 평택 반도체 생산 라인이다.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2021년까지 30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역대 최대 실적도 반도체가 이끌었다. 분기별 매출로는 처음으로 60조 원 시대를 열었고 영업이익은 14조 원으로 역대 최고였던 2013년 3분기의 기록을 3조 8천억 원 이상 넘어섰다. 스마트폰에 고용량 메모리가 들어가고 데이터 센터 구축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의 3분의 1, D램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갤럭시 S8이 2천만 대 가량 판매되면서 IT 모바일 부분도 수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는 스마트폰용 OLED의 공급까지 본격화돼 삼성전자가 올해 50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7일 7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추가 조사 안건 3건의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조사 대상 안건은 조타기와 조타 과실 여부, 급선회 항적, 세월호 복원성 등 3개로 내일 조사 개시를 의결하면 최장 10개월에 걸쳐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앞서 선체조사위원회는 해양선박 전문가 등 세월호 조사에 필요한 별정직 공무원 33명을 오는 10일자로 신규 임용한다고 밝혔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태국산 달걀이 국내에 들어왔다. 한 판에 4천500원에서 6천 원 정도로 국내산의 절반 가격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수입 물량이 97만 개로 국내 하루 소비량 4천만 개의 2.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달걀값은 AI 여파로 인해 작년보다 70% 정도 폭등한 상태다. 달걀뿐만 아니라 가뭄과 폭염의 영향으로 감자, 토마토 등 채소가격도 급등했고, 어획량이 줄어든 오징어는 63%나 올랐다. 재배면적이 줄어든 수박과 참외 등 과일 값도 줄줄이 뛰면서 신선과실지수는 21.4%나 올라 6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보험과 아파트관리비 같은 개인서비스까지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