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어제 외부에서 이사회를 열어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의 일시중단을 의결했다.
어제 오전 9시쯤, 경주 외곽의 한 호텔에 한국수력원자력 이사진들이 모였다.
무산됐던 이사회를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로 개최한 것.
뒤늦게 현장을 찾은 노조원들의 항의 속에 이사진들은 한 시간 가까운 논의를 거쳐 신고리 5·6호기의 공사를 일시 중단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사진 13명 가운데 찬성은 12명.
원자핵 전공 교수인 조성진 이사만이 '정부의 탈 원전 정책을 납득할 수 없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한수원 측은 이번 결정이 3개월 동안 공사를 일시 중단하는 것일 뿐, 공사 백지화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당초 이사회는 노조와 주민 반대에 막혀 다음 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어젯밤 귀가하던 이사진들에게 긴급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이사진 전원이 동의할 경우 이사회 소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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