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이권희 기자 | 전라남도 나주시가 200년만에 445mm에 달한 기록적인 폭우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와 시민 안전 확보에 나섰다.
18일 나주시에 따르면 윤병태 나주시장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지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17일부터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3단계 매뉴얼에 따라 직원 절반 이상을 야간 비상근무에 투입해 피해 상황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17일부터 18일 새벽까지 이틀간 나주에는 445mm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역대 최고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시에는 18일 오전 5시 기준 도로 침수, 하천 범람, 저지대 침수 등 총 9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시는 18일 새벽부터 둔치주차장 12개소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침수된 도로 14개소(10.5km)에 대해 교통을 통제한 뒤 우회 경로를 안내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영산강 유역의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17일 밤 11시 10분 나주시 만봉천 일대 동곡리 지점에는 홍수주의보에 이어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홍수경보는 최대 홍수량의 7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내려지며 인근 둔치와 자전거도로 등이 침수될 때 발령된다.
만봉천 일대 동곡리 기준 홍수주의보는 수위 4m, 홍수경보는 5m, 심각 단계는 6.7m이며 17일 밤 기준 수위는 4.4m로 위험 수위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나주시는 남평읍, 다시면 등 8개 읍면동에서 총 189명의 주민을 사전 대피시키며 신속한 대응에 나섰고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날 주재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역대급 호우에 행정 인력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사회 봉사단체들과 협의해 전 행정력과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피해 최소화와 조속한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배수작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농가 피해조사와 방역 활동도 병행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