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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DGIST, 초소형 코일로 '뇌를 자극하는 기술' 개발

DGIST 김소희 교수 연구팀, 3.5mm 초소형 코일로 안전하게 뇌 특정 부위를 정밀 자극할 수 있는 가능성 제시, 병원 방문 없이 집에서도 간편하게 정밀한 뇌 자극 치료 가능해져


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김재욱 기자 | 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김소희 교수 연구팀은 체내 이식이 가능한 정도로 작은 코일을 사용하여 뇌 정밀 자극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기술보다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안전성과 효과를 크게 개선하여 장기간에 걸친 치료가 필요한 뇌신경계 질환 대상의 전자약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뇌를 자극하는 기술은 파킨슨병 치료, 뇌졸중 재활 등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기존에 뇌를 자극하는 방법으로는 뇌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는 방식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전극을 직접 뇌에 삽입해야 하므로 뇌 조직 손상이 우려되고, 장기적으로는 전극 주변에 염증이 생겨 자극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한편, 비접촉식으로 자기장을 이용하는 뇌 자극 방식도 있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인 경두개자기자극(TMS) 방식은 현재 임상적으로 우울증 치료 등에 사용되고 있다. TMS는 크기가 10~20cm인 커다란 자석을 머리 위에 놓고, 강력한 자기장을 만들어 뇌세포를 자극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머리 전체를 자극해 정밀도가 낮고, 두통이나 어지러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김소희 교수 연구팀은 기존의 한계를 넘어서는 뇌 자극 기술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새끼손가락 손톱 절반 크기의 초소형 코일(3.5mm)을 뇌 표면에 올려둔 상태에서 특정 부위만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했다. 특히, 이 방식은 기존의 TMS처럼 큰 장치를 필요로 하지 않고, 열 발생을 일정 수준 이하로 억제해 뇌 조직 손상의 우려도 없다.

 

또한, 이 코일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의 크기는 약 500밀리테슬라(mT)로, 이는 지구 자기장의 크기인 약 50마이크로테슬라(µT)보다 약 10배 강하다. 참고로 지구 자기장은 나침반의 바늘을 움직일 정도의 수준인데, 이 코일의 자기장은 그보다는 강하지만 여전히 안전한 범위에 속한다. 이러한 낮은 강도의 자기장은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효과적인 자극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자극의 효과와 정밀도를 모두 입증한 결과로, 기존의 정밀 자극이 불가능하였던 자기 자극 방식을 뛰어넘는 성과이다.

 

이번 연구는 향후 다양한 신경계 질환 치료와 신경 재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뇌 조직으로 침투하지 않고도 뇌의 특정 부위를 정밀하게 자극할 수 있어, 뇌졸중 환자의 재활 치료나 파킨슨병 같은 운동 장애의 증상 완화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자가 치료형 전자약으로 발전하여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간편하게 뇌 자극 치료를 받는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소희 교수는 "밀리미터 크기의 코일을 사용하여 국소 부위에만 뇌 조직 손상 없이 정밀 뇌 자극이 가능함을 제시한 결과로, TMS 치료 시 병원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매번 코일과 자극 파라미터 설정을 위한 보정 작업이 필요했던 등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김소희 교수가 교신저자로, 미국 보스턴 소재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박사후연구원인 이경제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2022년~2027년 정부(방위사업청)의 재원을 받아 국방과학연구소의 지원으로 수행된 미래도전국방기술 연구개발사업(No.915069201)의 결과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신경학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브레인 스티뮬레이션(Brain Stimulation)' 지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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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과 창저우, 14년 우정 잇고 교류 폭 넓히다

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춘천시(시가 중국 창저우시를 방문해 14년간 이어온 우호협력을 강화하고 도시 간 교류의 폭을 스포츠 분야까지 한층 넓혔다. 육동한 춘천시장과 시 대표단은 24일 우호협력도시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常州)를 방문했다. 춘천시와 창저우시의 인연은 1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저우는 중국의 첫 애니메이션산업기지로 창작애니메이션과 콘텐츠 산업이 발달한 문화도시로 양 도시는 지난 2006년 창작애니메이션 공동제작 협력을 계기로 교류를 시작했다. 2011년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한 이후 행정·문화·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창궐했던 당시 방역물품을 상호 지원하기도 했다. 육동한 시장과 대표단은 이날 첫 일정으로 창저우시립도서관에서 열린 도서기증식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 6월 체결된 춘천시립도서관-창저우시립도서관 업무협약의 후속 교류로, 창저우시가 춘천시에 도서 80권을 기증하며 양 도시의 문화콘텐츠 교류 확대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이어 대표단은 창저우 도시계획관을 방문해 도시 발전 과정과 스마트시티·지속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