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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M

이예림 작가의 미술태교 이야기

근래 미술태교가 각광을 받고 있다. 미술태교는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물론, 자유롭게 낙서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잡지를 오리거나 찢어 붙이는 콜라주,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그리는 핑거페인팅 등이며, 태아와 엄마의 관계를 더욱 밀착시키고 아기의 감성과 지능 발달에 도움을 준다.

태아는 3개월째부터 뇌가 형성되어 엄마의 행동에 대한 자극을 전달 받는다. 4개월째가 되면 받았던 자극들에 대한 감정이 생기고, 5개월째에는 뇌의 약 80%가 형성되면서 5개월째는 뇌의 활동이 활발해 진다. 태교음악은 청각이 발달하는 5개월 때에 가장 적합하다고하지만 사실 3개월 때부터 엄마가 받는 모든 감정과 자극을 태아가 전달 받는다. 때문에 엄마의 청각 뿐 아니라 모든 오감이 태교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화가 이예림은 현재 만삭의 임산부이다. 현역 화가에게 미술태교란 어떤 의미이며, 그림이 아이에게 주는 영향은 무엇이 있는지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첫 임신 축하드립니다. 작가님께서는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걸로 들었습니다. 작품 활동에 따른 출산계획은 어떠셨습니까?

화가에겐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이 직장을 다니는 것과도 같아요. 많은 직장 여성들이 그렇겠지만 출산계획을 세우는 것은 현재 일에 있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직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직장에서는 출산휴가를 통해 휴식과 재충전을 한다는 거고 화가에게는 임신 기간과 아이를 기르는 동안에 느끼는 새로운 경험, 그로부터 오는 감정과 변화가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는 영감이 되기도 합니다.


 


 

Q. 요즘 태아의 성장 발달에 따라 태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클래식을 듣는 태교 외에도 손을 쓰는 미술태교도 각광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화가에게 있어 미술태교가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화가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소위말해 창작의 고통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만약 이런 부담감을 계속 갖고 그림을 그린다면 태교가 아니라 안 좋은 영향이 있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제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를 갖는 다는 것은 작가로서도, 여성으로서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이며, 놀랄 만큼 신비로운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변화되는 세계는 위에서 말했듯 작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게 됩니다. 아이의 존재가 곧 영감이 되는 거라고 할 수 있어요. 저에게 있어 태교의 의미는 영감을 갖게 해주는 아이와 저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은 아이에게도 영향을 주지만 반대로 제가 아이에게 영감을 얻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얻은 영감은 또 아이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Q.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는, 즉 미술태교라 할 수 있는 것이 태아에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그림을 그릴 때 느껴지는 감정은 무엇이죠?

전 아주 어릴 때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어서 화가가 된 게 아닙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때 즘 부모님과 그림을 보기위해 갤러리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 어린시설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름다운 그림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감정과 기억은 그 후로 제가 어떤 사물을 보건 그것에 의미를 갖으려 했고,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진 거 같아요. 그 영향이 제가 화가가 된 원인이 아니었나 생각하기도 해요. 혹은 그보다 더 오래 전 기억은 나지 않지만 무엇인가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고요. 저희 어머니는 미술을 전공하시진 않았지만 젊은 시절부터 그림을 참 좋아하셨다고 했어요. 그 영향을 제가 받고, 어떤 계기로 인해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죠. 태아도 마찬가지 인 것 같아요. 분명 뱃속의 아이와 전 커뮤니케이션을 나눈다고 생각하고, 지금 전달 된 감정들이 아이의 무의식 속에는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늘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을 수반하는 것 같아요. 사실 아이를 갖고 난 뒤에도 사실 게 즐겁기만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몸소, 제 생활로 새로움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그려갈 새로운 그림들을 기대하게 됩니다.

Q. 어릴 때 받은 영향이 성장, 나아가 직업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만약 장차 태어날 미술에 관심과 재능을 보이면 화가로 키우실 건가요?

무엇을 하건 아이의 의사와 생각은 존중해 줄 거 에요. 화가가 되고 싶다면 물론 적극 지원도 해줄 것이고요. 그리고 미술을 전공하고 꼭 전업화가가 되지 않는다 해도 그것 역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재능이 있든 없든 아이의 인생은 그림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은 세상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림을 보면 시야가 넓어집니다. 아이에게 그런 넓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Q. 장차 태어날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안녕 아가야!
아직은 이름이 없이 ‘튼튼이’라는 태명으로 부르고 있지만 요즘엔 너의 이름을 지어주려고 아빠랑 엄마랑 많이 고민하고 있어. 어떤 이름이 될지 궁금하지? 사실 거의 정하긴 했는데 너도 그 이름을 좋아했으면 좋겠다.
이전부터 종종 상상했던 장면이 있는데 그게 뭐냐면 아주 큰 종이를 펼쳐놓고 알록달록한 물감으로 너와 함께 그림을 그리는 거야. 얼굴이나 옷에 물감이 묻어도 상관하지 않고 커다란 종이를 그림으로 가득 채우면 얼마나 즐거울까 생각하곤 했어. 다음에 우리 꼭 그렇게 해보자.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 주신 선물인 너를 만날 날을 기대하며 매일 밤 기도해. 우리 곧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사랑해!


박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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