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지만, 여성 질환은 아직까지도 사회적인식이 곱지 않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여성이라면 부끄러워하지 않고 가장 가깝게 지내야 하는 곳이 산부인과이며, 진료를 통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현재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되어지고, 여성 질환이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와 일반인들에게도 높아지면서 자궁경부암 백신접종에 대한 필요와 관심이 증가했다.
하지만 관심과 정보가 증가한 만큼 잘못된 정보 역시 생겨나게 되었는데, 자궁경부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줄 ‘로앤산부인과의원’ 권혜성 원장을 만나보았다.
“자궁경부암 초기의 경우 완치율이 98%에 달하므로 예방백신 접종과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예방접종은 3회에 걸쳐 실시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까닭은 무엇입니까?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일정은 과학적인 실험을 거쳐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면역 효과가 제일 잘 올라가고 잘 유지 시킬 수 있는 기간을 정한 것 이예요. 가장 큰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의 스케줄 원칙은 최소 한 달 이상을 되어야 하고 3번 모두 접종하는데 1년 이내가 좋아요.”
Q. 백신이 자궁경부암을 어떻게 막는 건가요?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의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 되요. 독감백신을 맞으면 특정 독감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것처럼, HPV 백신주사를 접종하면 암을 발생시키는 특정 HPV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이 모든 HPV를 막아주는 것은 아니에요. 백신은 향후 발생을 막아주는 것이기에 접종을 하였더라도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아요.”
Q. 성생활 이전에 맞아야 효과를 본다던데, 이후에 맞으면 효과가 없나요?
“백신은 성경험에 관계없이 접종 권장되고 있어요. 물론, 성관계 이전에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성관계 이후에도 예방효과가 큰 차이가 없다는 보고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HPV감염에 노출되기 전인 청소년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백신효과가 우수하므로 가능한 성관계이전에 빨리 접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자궁경부암 백신접종은 남자도 맞아야 한다던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궁경부암 백신접종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 만 9세에서 26세까지 접종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어요. HPV가 남성의 음경부위, 요도 입구 부위에서 발견되기도 하기 때문이죠. 또 보고된 바에 의하면 혀나 구강 내에서 발견되기도 했죠. 이것으로 볼 때 바이러스는 꼭 여성의 음부에서만 서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HPV감염은 남성들의 성기 사마귀 및 항문암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백신주사 예방접종이 남성에게도 필요합니다.”
Q. 나이 많은 여성만 암이 걸리나요? 20대는 잘 걸리지 않나요?
“자궁경부암은 30대부터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은 활발한 성생활에 의한 성병 감염기회의 증가로 설명될 수 있고, 여성 호르몬이 자궁경부암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추정 할 수 있죠. 그러나 근래에는 자궁경부암의 전체 환자의 수가 감소하는 추세예요. 하지만 오히려 30~40세미만의 환자 발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와 같은 추세는 사회문화적 변화로 조기 성 접촉, 다수의 성배우자, 흡연 등 위험 인자에 젊은 층이 쉽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Q. 저는 산부인과 진료를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데, 꼭 백신접종이 필요한가요?
“정기검진만으로는 암을 막을 수 없어요. 정기검진으로 자궁경부암의 조기진단이 가능할 뿐이지요. 검진만으로 자궁경부암의 원인을 100% 발견 해 낼 수 없고, HPV감염을 막을 수 없어요. 따라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이 동반되어져야 합니다.”
이현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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