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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조선의 슬기로운 농사생활..."씨 뿌리고, 김매고, 하늘에 빌고"

봄이 먼저 시작되는 농민들

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김재욱 기자 | 한국국학진흥은 '슬기로운 농사생활'이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3월호를 발행했다. 농업이 중심이었던 조선 시대에 봄날 가장 바쁜 사람은 농부였을 것이다. 농업이 제일의 가치였던 조선 시대의 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농사를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올해 농사도 하늘에게 비나이다

 

<조선 시대 농민들의 생활>에서는 조선의 세시풍속과 농경의례를 통해 농민들의 실생활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소개한다. 염정섭 교수(한림대)는 한해의 주요한 절기(節氣), 절일(節日)에 세시풍속을 빼놓지 않고 치르는 것은 때가 되어서 하는 일이 아니라 다년간에 걸친 농사를 통해 쌓은 경험이 초월적인 존재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주술성으로 발현되었다고 설명한다. 농민은 자연현상의 불가측성으로 인해 별수 없이 의지하고 도움을 바라는 욕구의 발산으로 여러 가지 주술적인 행동양식을 만들어냈고 농점(農占)도 그의 하나였다. 미신적인 요소라고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당시 자연환경을 이겨낼 과학적인 방법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이었으므로 농민들이 현실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농신(農神)을 신앙하는 농경의례와 줄다리기, 정월대보름의 횃불싸움과 석전과 같은 민속놀이도 늘 때에 맞춰 치러진 의식이다. 특정일의 의례 외에도 비슷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노래와 오락은 노동의 힘겨움을 덜고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늘 함께했다.

 

봄의 다른 얼굴, 굶주림의 공포

<보릿고개가 태산보다 높다>에서는 실제 농부인 김혜형 작가가 자신의 농사를 준비하며 옛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의 계절이지만 조선 시대에는 보릿고개라는 절망의 계절이었다. 작가는 권상일(權相一)의『청대일기(淸臺日記)』속 화사한 봄꽃 아래 걸식하며 떠도는 사람,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한 모습이 담겨있음을 소개한다.

 

24절기 중 곡우(穀雨) 무렵에 못자리하고 나면 비에 의존했다. 가뭄이 길어져 모내기를 제때 못하면 하늘을 쳐다보고 기우제(祈雨祭)를 지내기도 했다. 못자리를 하고 한 달쯤 지나 망종(芒種)이 찾아올 때는 바로 모내기 시기이다. 이앙기로 5천 평 모내기를 단 두 명이서 이틀 만에 끝내지만, 조선 시대라면 수십 인원이 열흘은 걸렸을 일이다. 작가는 끊어질 듯한 허리를 굽혀 일일이 손모를 심었을 백성들의 고달픈 심신을 글 속에 담았다.

 

아름다운 봄, 그렇지 못한 마음

 

이외에도 웹진 담談에서는 '슬기로운 농사생활'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그날의 봄 햇살>에서는 오희문(吳希文)의 『쇄미록(鏁尾錄)』에서 발췌한 오희문이 가뭄으로 농사일을 걱정하는 와중에 아들이 금강산 유람을 한다는 서신을 접한 '웃픈' 이야기를 웹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씨 뿌리는 마음>에서는 연극 <오장군의 발톱>을 통해 농사를 짓던 순박한 청년 오장군이 전쟁으로 자신의 봄날을 뺏긴 현대사의 아픔을 소개한다.

 

비야의 사건일지의 <머슴설날 살인사건>에서 소작농 조칠갑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산비는 남장을 하고 현장을 들러 사건의 전말을 영리하게 파헤친다.

 

나무판에 새긴 이름, 편액은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 1467~1555)의 귀촌일기 〈나에게 주는 선물, 명농당(明農堂)〉을 담았다.

 

웹진 담談 3월호는 한국국학진흥원 스토리테마파크 홈페이지(http://story.ugyo.net/front/webzine/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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