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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한우사육 농가에서 송아지 세쌍둥이가 태어나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산청군 생비량면 제보리에 사는 깁갑술(74)ㆍ박근순(74) 씨 농장이 그곳이다. 김 씨의 농장에서는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2시간 반에 걸쳐 송아지 세 마리가 차례로 태어났다.
10년이 된 암소에서 태어난 세쌍둥이 송아지는 수컷 2마리, 암컷 1마리로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쌍둥이 송아지를 출산하는 일은 종종 있지만 한꺼번에 세쌍둥이가 태어나는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문 일이라는 것이 관내 축산업계의 설명이다. 세쌍둥이를 낳은 어미 소는 이번이 여섯 번째 출산으로 김 씨는 "우리 마을에 많은 소들이 있지만, 세쌍둥이는 처음"이라며 "현재 어미 소가 젖이 모자라 한 마리는 우유를 먹이고 있는데 세 마리 다 건강하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고 앞으로 세쌍둥이 송아지와 함께 축사에 있는 4마리의 한우를 자식같이 정성을 다해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병신년 아침에 이런 좋은 일이 생겨서 올 한해 일이 술술 풀릴 것 같다"며 "우리 가족은 물론 군민 모두가 붉은 원숭이처럼 지혜롭게 난관을 극복하여 행복 넘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