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박해리 기자 | 2025년 늦가을, 사회 곳곳에서 들려오는 노인 고독사 소식이 끊이지 않으며 깊어지는 고령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올해 노인 고독사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으며, 특히 겨울철을 앞두고 취약 계층 노인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비단 개인의 비극을 넘어선 사회 구조적 문제임을 지적한다. 급속한 핵가족화와 가족 해체, 경제적 빈곤, 그리고 지역사회 공동체 기능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노인들이 고립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회복지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이 여전히 많아,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이들에게 적절한 손길이 닿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노인 고독사는 단순히 한 생명이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가 약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고독사 현상은 사회 구성원 전체의 연대 의식 약화와 무관하지 않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사회적 신뢰를 저해하고 건강한 공동체 유지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존 정책들이 주로 사후 수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예방 중심의 접근 방식 전환이 시급하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정기적인 방문 돌봄 서비스 확대와 함께 ICT 기술을 활용한 독거노인 안부 확인 시스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또한, 지역 사회복지관과 경로당의 기능을 강화하여 노인들이 쉽게 교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 상담 및 정신 건강 지원을 통해 우울감과 고립감을 해소하고, 재취업 교육 등을 통해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노인 고독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 시민사회, 그리고 개개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취약 노인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고,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작용할 때, 비로소 모든 사람이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는 더 humane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025년 가을, 우리는 고독사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실천적 대안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