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송은하 기자 |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국내 20대 청년층의 사회적 고립감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고독사 위험 증가와 정신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과거 중장년층의 문제로 여겨지던 고립감과 고독사 문제가 청년 세대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며 사회 전반의 관심과 다각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 높은 취업 경쟁률, 그리고 디지털 환경의 역설적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셜 미디어는 표면적인 연결감을 제공하지만, 실제 깊이 있는 관계 형성에는 한계를 가지며 오히려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상대적 박탈감과 고립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문화의 확산 또한 청년층의 사회적 접촉 기회를 감소시키는 데 일조했다.

청년 고립의 심화는 개인의 삶의 질 저하를 넘어 사회 전체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된다. 고립된 청년들은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 건강 문제를 겪을 확률이 높고, 이는 학업 및 직업 활동의 단절로 이어져 사회 진출 지연 및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유발한다. 최악의 경우, 고독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가 명백히 드러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청년 고립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담 지원, 커뮤니티 활동 장려 등 기존 정책들이 고립 청년들의 특성과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책의 홍보 부족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에게까지 닿지 못하는 한계도 존재한다. 특히, 고립 청년 발굴 시스템의 고도화와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

전문가들은 청년 고립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의 구조적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경제적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 강화, 정신 건강 지원 시스템 확대, 그리고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고립 청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이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포용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 사회와 학교,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을 통해 청년들이 다시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