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많음인천 29.1℃
  • 구름많음수원 29.3℃
  • 구름조금청주 30.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구름조금전주 31.3℃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여수 29.7℃
  • 맑음제주 31.5℃
  • 구름조금천안 29.0℃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정치/경제/사회

멀고도 험한 '1조원 투자' 천연물신약 개발路


천연물신약이 잇따른 임상시험 실패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제약계에 따르면 천연물에서 특정 성분을 추출해 만드는 천연물신약은 난치성 질환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어 효능효과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

녹십자 계열사인 녹십자HS는 지난 2011년 천연물신약 4호 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 캡슐'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가운데 현재 위염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천연물신약은 한약재나 한약 처방의 효능을 활용해 개발되므로 임상을 통한 성분 분석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녹십자 홍보 담당자는 "치료제에 들어가는 천연물은 합성화합물과 달리 복잡한 화학식을 가지고 있어 효과를 입증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식약처로부터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을 허가받은 뒤 유럽에서 천식 치료제 임상 1상을 추진 중인 SK케미칼도 메커니즘 규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합성화합물은 체내 호르몬이나 효소 등과 결합하는 화학적 메커니즘이 있지만, 천연물은 여러 물질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약효 입증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치매와 천식 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임상시험 실패로 천연물신약 연구에 발목이 묶인 환인제약 역시 유효성 확보가 어려운 점을 난관으로 들었다.

환인제약 전략기획 담당자는 "천연물신약은 임상시험에서 화합물을 대조약으로 써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야 하는데, 이점이 있는 안전성과 달리 유효성은 밝혀내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패혈증과 패혈증성 쇼크, 지방간 치료제 개발에 한창인 휴온스는 천연물신약 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임상 1상을 마친 패혈증과 패혈증성 쇼크 치료에 대해서는 충북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가 공동 연구 중이며, 임상 2상을 완료한 지방간 치료는 서울시과제 및 충북산연관협혁과제를 통해 이뤄졌다.

휴온스 관계자는 "신약개발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천연물신약 개발이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더 좋고 안전한 약을 만들 방법을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천연물신약은 정부의 막대한 투자에도 거듭된 개발 실패와 발암물질 검출 등의 이유로 연구 투자 대비 성과가 없다는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발암물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검출돼 논란을 비켜 가지 못했다. 당국과 해당 제약사들은 "탄 고기나 사과에 묻어 있는 정도의 극소량이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안전성 의혹을 잠재우진 못하고 있다.

식약처와 일본 식품분석센터가 분석한 결과 발암물질이 검출된 천연물신약은 동아제약 '스티렌정'과 '모티리톤정', 녹십자 '신바로 캡슐', 한국PMG제약 '레일라정', SK케미칼 '조인스정', 안국약품 '시네츄라시럽' 등 6개 품목에서 2년 연속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또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벤조피렌은 인체에 축적되면 각종 암을 유발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으며, 포름알데히드는 30ppm 농도에서 1분간 노출되면 기억력 상실과 정신집중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을 뿐 아니라 100ppm 이상일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천연물신약 6개의 최대 벤조피렌 검출량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스티렌정 16.1ppb, 16.09ppb ▲모티리톤정 0.7ppb, 0.3ppb ▲조인스정 4.1ppb, 3.9ppb ▲레일라정 0.8ppb, 3.7ppb ▲신바로캡슐 0.3ppb, 0.462ppb ▲시네츄라시럽 0ppb, 0.11ppb이다.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스티렌정 2.5ppm, 0.178ppm ▲모티리톤정 0ppm, 0.446ppm ▲조인스정 8.1ppm, 9.5ppm ▲레일라정 6.8ppm, 4.72ppm ▲신바로캡슐 15.3ppm, 12.81ppm ▲시네츄라시럽 1.8ppm, 2.2ppm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사들이 14년간 천연물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1조원 투자로 1억원 수입을 내는 데다 일부 제품에서 미량의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앞으로 안전성ㆍ유효성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연구 역량 강화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이재현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

'부산재즈페스타 2025', 바다-바람-재즈-와인 4박자가 만들어내는 가을축제... Festival shiwol 9월 개최

데일리연합 (SNSJTV) 박해리 기자 | 부산의 가을 하늘이 바다 향기와 재즈 선율, 그리고 드론 아트의 빛으로 물든다. 국제 YOUTH 문화교류연맹(국제청소년문화교류연맹 심재환)은 ‘부산재즈페스타 2025’를 오는 9월 20일(토)과 21일(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 부산광광공사 등의 후원, 국제 YOUTH 문화교류연맹 주최, 아이엠아이, 무대공감 주관으로 개최하게 된다. ■ 드론 아트와 재즈의 만남, 부산의 가을밤을 수놓다 올해 처음 열리는 부산재즈페스타 2025는 Festival Shiwol의 서막을 장식하며 음악과 테크놀로지의 경계를 허문다.특히 '2025 부산 월드드론페스티벌'과 공동 개최되어 2,000대 드론이 펼치는 대규모 불꽃 드론쇼와 미국, 베트남, 중국이 참가하는 국제 드론 콘테스트가 함께 진행된다. 이는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재즈와 드론 아트가 결합된 복합 문화축제로 관객들에게 전에 없던 몰입감과 시각적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 세계 정상급 재즈 거장과 국내 인기 아티스트의 만남 부산재즈페스타의 가장 큰 매력은 풍성하고 다채로운 라인업이다.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