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5.11.03 (월)

  • 맑음동두천 12.5℃
  • 맑음강릉 13.2℃
  • 맑음서울 13.4℃
  • 맑음인천 11.6℃
  • 맑음수원 12.8℃
  • 맑음청주 12.9℃
  • 맑음대전 14.0℃
  • 구름조금대구 15.1℃
  • 맑음전주 13.0℃
  • 구름많음울산 14.4℃
  • 맑음광주 12.9℃
  • 구름조금부산 17.3℃
  • 맑음여수 13.8℃
  • 구름많음제주 15.2℃
  • 맑음천안 12.0℃
  • 구름많음경주시 14.7℃
  • 구름많음거제 14.6℃
기상청 제공

경북

"사라져가는 근대 기록, 온라인으로 다시 만나다"

한국국학진흥원, '근대기록문화 아카이브' 최초 공개 

데일리연합 (아이타임즈M 월간한국뉴스신문) 홍종오 기자 | 한국국학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조사·수집한 민간의 근대기록자료 15만여 점을 7월 15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최초 공개한다.

 

근대의 주역인 중장년층과 여는 온라인 '근대 세상'

 

한국국학진흥원은 2021년부터 매년 중장년층 조사원 500명을 선발하여 전국 각지에서 4년 동안 50여만 점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번에 공개하는 자료는 그 가운데 15만여 점으로, 원본 자료를 아카이브에 디지털로 구축하여,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쉽게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수집한 나머지 자료도 추후 검증을 거쳐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국학진흥원은 전통기록자료를 기탁 받아 보존·전승해 왔다. 전통기록자료뿐만 아니라 근대 시기의 자료 역시 빠르게 훼손되고 멸실되는 상황 속에서 이를 방치할 수 없다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2021년부터 민간에 소장된 근대기록자료의 조사·수집을 시작하였다. 또한 자료의 보존적 측면 외에도 근대의 주역이지만 이제는 고용의 사각지대에 놓인 5~60대의 중장년층을 매년 선발하여, 인생의 이모작 활동을 지원하는 것에도 초점을 두었다.

 

근대의 파고 속에서 피어난 기쁨의 순간들

 

이번에 공개하는 자료는 1910년부터 1979년까지의 자료로, 그 중에서도 한국전쟁 이후의 자료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우리 사회는 일제의 강제 침탈과 전쟁, 산업화를 거치며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빠른 성장을 하였지만, 먹고 살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시절이라 추억이 담긴 온전한 사진 한 장 남기기가 힘들었다. 다만 명절이나 소풍 등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찍었던 사진들이 산발적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전국의 근대기록문화조사원들이 주변 지인을 설득하고 지역의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민간이 소장한 원본 자료를 조사·수집한 결과, 벽장 속에 깊이 묻혀 있던 소중한 사진들이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그 덕에 우리 역사의 최대 비극이고 아픔인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월남 파병 등 근대의 험한 파고를 견디며 살아낸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순간을 생생히 접할 수 있다.

 

전쟁의 참상으로만 기억되는 한국전쟁 중에도 사랑은 꽃피고, 학교를 다니며, 운동회도 열렸다. 힘든 삶이었지만, 근대기록자료 속 다양한 모습들은 지금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근대기록자료를 '민초실록(民草實錄)'으로 재탄생시킬 첫 신호탄을 쏘다

 

'근대기록문화 아카이브'는 그 시절을 무던히 살아낸 우리의 부모와 조부모를 기억하고, 그들의 삶을 조각조각 맞추어, 단절된 민간 근대사를 복원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앞으로도 낡고 오래된 자료들을 차곡차곡 모아 근대의 '민초실록(民草實錄)'으로 되살릴 계획이다. 또한 시사성 있고 역사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기획을 통해 우리 역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환기시킬 계획을 하고 있다.

 

근대기록자료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수집이 아직은 시작 단계라 자료가 다양하지는 않다. 하지만 중장년층 조사원들의 적극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이번 공개를 통해 자료 소장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사장될 위험에 놓인 많은 자료들이  한국국학진흥원에 한데 모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

대우건설 “13년째 멈춰선 동작구 재개발, ‘더 좋은 집’ 약속 뒤 남겨진 책임 공백”

서울 동작구 본동 441번지 일대에서 시작된 지역주택조합 방식의 재개발 사업이 13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주민들은 “노후 주택을 철거하고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에 들어가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믿고 수억 원의 분담금을 냈지만, 지금은 집도 신용도 잃은 채 법정 앞에 섰다. 이 사업은 조합 조건의 미비, 대기업의 채무보증 구조, 행정기관의 인허가 책임 유보 등 복합적 문제를 드러내며 한국 재개발 시스템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 조합의 구조적 결함 2007년 설립된 ‘노량진본동지역주택조합’은 무주택자·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조합원을 모집했다. 조합원들은 아파트 한 채를 기대하며 1인당 2억~3억 원대의 분담금을 냈다. 하지만 조합은 토지확보율, 조합원 동의율 등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조건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조합장은 수백억 원대 횡령 혐의로 실형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조합의 내부 부실이 사업의 본궤도 진입을 막았고, 결국 2012년 약 2 700억 원 규모의 대출금 만기 상환을 못해 파산 상태에 빠졌다. 대기업의 채무보증과 책임 회피 논란여전.시공사로 선정된 대우건설은 조합의 PF 대출에 연대보증 형태로 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