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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남아공, 제노포비아 막기 위해 군대 배치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남아프리카공화국이 최근 국내에서 들끓기 시작해 인접국과 국제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이민자들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군대를 배치했다. 남아공정부는 21일 현재 경찰력으로는 최근 이민자들에 대한 집단 공격을 막기 힘들다고 판단해 요하네스버그 등에 군대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근 남아공에서는 더반, 요하네스버그 등에서 제노포비아 폭력사태가 벌어져 외국인 7명이 숨지고 이들이 운영하는 가게가 피해를 입었다. 더반 외곽에서 시작된 제노포비아 공격은 지난 14일 도심으로 번져 약 2000명의 무장한 이주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경찰이 성난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고무탄을 발사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일부 이주자들과 지역 주민은 손도끼와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를 휘두르는 섬짓한 장면이 연출되기까지 했다. 경찰력이 증강 배치된 더반은 16일부터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최대도시인 요하네스버그 상황은 심상치 않다. 남아공 사람들이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판단한 게 원인으로 현재 남아공 실업률은 25% 안팎이다.

사태가 확산되자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집권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외국인 철수를 주장해 폭력시위를 촉발한 줄루족 왕 등이 뒤늦게 폭력시위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민자들은 말라위, 잠비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등 인접 국가 출신들이다. 자국민들을 향한 공격에 대해 항의하는 표시로 인접 국가들은 남아공과의 상업적 거래를 끊겠다고 경고하는 등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무능과 부정부패에 대한 분풀이를 만만한 아프리카 흑인들에게 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면서 이번 사태를 일반적인 외국인을 겨냥한 ‘제노포비아’가 아니라 아프리카 흑인을 타겟으로 한 ‘아프로포비아’라고 보는 게 적합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가디언은 “이번에 군대까지 동원된 데 대해 테러 억제책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지만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을 연상시키는 과도한 조치라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남아공 국방부는 “군대는 더반, 요하네스버그 등 2곳에서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배치된다”며 “물론 반대의견이 있는 것도 알지만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은 분명히 고마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아공에서는 2008년에도 일자리 부족 등에 분노한 주민들이 폭동을 일으켜 아프리카 외국인 60여 명이 사망했고 당시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 철폐 이후 처음으로 치안을 위해 군대가 동원되기도 했다.

한편 '제노포비아'는 이방인에 대한 혐오현상을 일컫는 말로, 외국인 혐오증으로 해석된다. 상대방이 악의가 없어도 자기와 다라다는 이유로 일단 경계하는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 경기 침체 속에서 증가한 내국인의 실업률 증가 등 사회문제의 원인을 외국인에게 전가시키거나 특히 외국인과 관련한 강력 범죄가 알려지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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