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지난 19일 지중해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난민선 침몰사고의 사망자가 800명에 달한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를로타 사미 UNHCR 대변인은 21일 이번 참사의 생존자들에게 "8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미 대변인은 "배에는 10∼12세 어린이들을 포함해 150여명의 에리트레아인, 시리아인, 소말리아인 등 800명이 조금 넘는 인원이 타고 있었다"며 "이들은 18일 오전 8시쯤 트리폴리를 떠났다"고 밝혔다. 리비아에서 난민 수백여 명을 싣고 이탈리아를 향해 출발한 사고 선박에는 당초 700여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탑승 인원이 950여 명에 이른다는 생존자 진술도 나왔다.
UNHCR은 시칠리아 카타니아 항구에 도착한 생존자 27명 가운데 대다수를 인터뷰했다. 생존자들은 포르투갈 상선이 구조를 위해 난민선에 접근하자 배에 탄 사람들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뒤집혔다고 사고 상황을 전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다른 생존자 한 명을 합쳐 지금까지 모두 28명이 구조됐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관계자들은 24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사망자 수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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