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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李총리 사임, 朴대통령 "안타깝다"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페루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국무총리실이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과의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총리의 사의를 확인한 지 5시간 여만에 "국무총리의 사의에 대해 보고받았다.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탓에 10시 쯤 최초 보도가 나왔을 때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다"는 입장만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도가 나온 시점 박 대통령은 리마 소재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 중이었고, 민 대변인 역시 행사장에 있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격적으로 박 대통령의 발언을 전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사의수용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6일 출국 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단독회동한 박 대통령은 이 총리 거취에 대해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 부재 중 총리마저 공석이 되면 국정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여론 향배를 좀 더 지켜볼 필요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여론이 급속히 악화됐다. 검찰 수사에서 구체적 혐의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이미 이 총리의 권위가 크게 훼손되며 더 이상 정상적인 국정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도 무시하지 못할 요인이다.

일각에선 지난해 중앙아시아 순방 당시 '친일 사관 논란'에 휩싸였던 문창국 총리 후보자 사례를 거론하며 박 대통령이 이 총리에게 자진사퇴의 기회를 준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당시 박 대통령은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의 국회 제출을 미뤘고, 자연스럽게 문 총리는 낙마했다. 이 총리도 '버티기'를 접고, 자진사퇴를 선택해 박 대통령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모양새를 취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 일로 국정이 흔들리지 않고, 국론분열과 경제 살리기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내각과 비서실은 철저히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국정운영의 공백이 생길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오는 27일 귀국 때까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중심을 잡으라는 것으로 풀이됐다.

박 대통령은 검찰을 향해서도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서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 내 주기 바란다"고 거듭 주문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자신의 측근들은 물론 정치권 전체에 대한 철저한 전방위적 수사를 강조했다. 나아가 "지금 경제 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한 만큼 국회에서도 민생처리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하며 국회가 공무원 연금개혁 등 경제재도약을 위한 국정개혁 과제와 민생법안 처리에 나설 것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이 총리의 사의를 사실상 수용하는 발언을 했지만, 사표 수리는 오는 27일 귀국하는 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남은 페루, 칠레, 브라질 등 남미 순방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귀국 후에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는 집권 3년차 국정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잰걸음을 해야한다. 당장 후임 총리 인선에 착수해야 하고, 인선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국정운영의 차질이 불가피하다.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은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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