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남윤정기자] 압수수색을 앞두고 있던 경남기업이 중요한 증거들을 빼돌리거나 삭제한 정황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완종 전 회장의 핵심측근들은 이번 주 중반부터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은, 경남기업이 관련 자료를 은폐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두 번째로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상당수가 이미 훼손됐다는 것이다.
중요한 내부 문건이 없거나, 컴퓨터 파일의 상당 부분이 삭제되고, 누군가가 특정 시간대의 CCTV를 꺼버려 녹화가 되지 않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검찰은 물증을 토대로 과거 상황을 재구성해야 하는 이번 수사의 특성상, 증거 인멸과 은폐로 인해 통상의 수사 방법으로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 압수한 휴대전화 21대 등 4백여 점의 자료는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측근들을 이번 주 중반부터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환 대상자는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로부터 복원된 컴퓨터 파일부터 넘겨받아 분석한 뒤 선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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