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남윤정기자] 성완종 전 회장 측이 비타민 음료 박스에 돈을 담아 이완구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한 측근은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4일 이완구 총리의 부여 사무실을 방문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성 전 회장과 오후 4시경 이 총리 선거사무실에 도착해 1시간 가량 만났고 비타민 음료 박스를 놓고 나왔다"는 것인데
이 크기의 박스에 성회장이 주장한 3천만원이 들어가는지 돈을 넣어보면 5만 원권 500만원어치 묶음 6개, 그러니까 3천만 원을 박스 안에 넣어도 안에 공간이 제법 많이 남는다. 5만 원권 지폐가 나오기 전이었다면 사과박스가 등장했겠지만, 3천만 원 정도는 이제 음료수 박스로 충분하다.
그러나 성회장의 또 다른 측근은 "3천만원이 종이 봉투에 넣어져 전달됐다"고 말해 돈을 전달한 방식에서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오늘 국회 대 정부 질의에서 "음료수 박스를 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돈이 건네진 정황에 대한 측근들의 주장이 나옴에 따라 수사 단서가 될 지 저울질 하고 있다. 2011년 당대표 경선 당시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특보였던 윤 모 씨에 대한 특별수사팀의 조사도 임박했다.
경남 기업 부사장 출신인 윤 씨는 당시 경남기업 한 모 부사장으로부터 1억 원을 송금 받아 홍 지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검찰은 윤 씨를 금명간 소환하기 위해 출두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씨를 상대로 돈을 받은 경위와, 홍 지사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전달한 것으로 나타나면 홍준표 지사도 소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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