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남윤정기자]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쪽방촌에서 이웃 여성에게 쌀을 주겠다며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63살 김 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3일 오후 영등포역 근처 쪽방촌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35살 여성에게 쌀을 주겠다며 자신의 방으로 유인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 전 피해 여성에게 밥을 사 먹으라며 돈을 주며 경계심을 풀게 한 뒤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피해여성이 반항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려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게 만든 뒤 겁을 먹은 피해여성을 강제로 성폭행한 것으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쪽방촌 주민들은 자기 돈을 다 주고 쌀을 사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김씨가 주겠다고 한 쌀도 정부에서 지원받은 정부미(정부양곡)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폭행을 당한 피해여성은 사건 당일 인근의 병원과 지원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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