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5.10.16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인천 16.9℃
  • 수원 17.3℃
  • 청주 18.2℃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전주 23.2℃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흐림여수 21.2℃
  • 맑음제주 26.3℃
  • 흐림천안 17.6℃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문화/예술

런던심포니와 아리랑 작업을 밀어붙인 한국 작곡가


[데일리연합 윤준식 기자]작곡가 이지수(34)씨는 지난해 초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에 e메일을 보냈다. “한국의 전통 선율인 아리랑을 가지고 오케스트라 작품 열 곡을 만들었는데 함께 녹음하자”는 내용이었다. 런던심포니는 영국은 물론 유럽 전체에서 손에 꼽히는 명문 악단이지만 전통에만 머무르는 대신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와 같은 영화 음악에도 참여하고 있다. 런던심포니는 “악보를 모두 보내보라”는 답장을 보냈다.

최종 오케이를 받기까지 3개월이 걸렸다. 이씨는 “몇 번씩 악보를 주고받으며 음악을 손질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007시리즈, ‘레미제라블’ ‘인터스텔라’ 등의 음악을 녹음했던 런던의 에어 스튜디오(AIR Studios)에서 녹음을 진행했고 런던심포니가 연주한 아리랑 앨범은 이렇게 이달 발매됐다.

아리랑으로 만든 오케스트라 곡은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 그러나 세계적 악단이 녹음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씨는 정선·해주·상주 아리랑 등을 가지고 판소리·대금·피아노·소프라노가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협주곡 형식을 택했다. 목표는 클래식 공연장에서 연주될 수 있는 곡이었다. 이를 위해 서양식 오케스트라 작법을 과감히 살렸다. 여느 클래식 음악과 함께 배치해도 어색하지 않은 음악이 나왔다.

이씨는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한 후 드라마·영화음악계에서 활동해 왔다. ‘겨울연가’ ‘올드보이’ ‘건축학개론’ 등에서 대중과 가까이 하는 감각을 키웠다. 그러던 중 2007년부터 아리랑에 전념해 각종 아리랑 선율의 대중화는 물론 세계화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여졌다. 2007년 밀양아리랑으로 ‘아리랑랩소디’를 내놨다. 화려한 오케스트라 음향으로 아리랑에 박진감을 더했다. 이 작품은 광고 음악에 쓰이고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됐다.

이번 앨범은 이씨가 진행 중인 ‘아리랑 실험’의 결산으로 “아리랑의 오케스트라 곡을 서양 교향악단도 충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런던심포니를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아리랑이라는 단어조차 처음 들어보는 단원이 대부분이었지만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점이 놀라웠다”며 “교향악단의 실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리랑 선율 자체에 이미 세계적 보편성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작곡가의 꿈은 이번에 나온 아리랑 협주곡의 규모를 교향곡까지 키우는 것이다. “언젠가는 대형 편성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아리랑 교향곡을 쓸 생각”이라며 “클래식 음악의 교향곡과도 나란히 둘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 담긴 곡을 모아 다음달 8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무대에서는 런던심포니 대신 한국의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

신상진 성남시장, 대원공원 내 테마공원 개장식 참석

데일리연합 (SNSJTV) 박해리 기자 | 신상진 성남시장은 16일 오후 4시부터 중원구 일대에서 열린 ‘대원공원 내 테마공원 개장식’에 참석했다. 이날 개장식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오후 4시 성남동 유아숲놀이터(성남중학교 맞은편)에서, 2부는 오후 5시 하대원동 책 읽는 광장(중원유스센터 맞은편)에서 각각 열렸다. 신 시장은 기념사에서 “중원구에 잘 조성된 공원이 부족했던 현실에서 이렇게 여가를 즐기고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50여 년 만에 대원공원이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맨발황톳길부터 유아숲놀이터까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시민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쉼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공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과 불편을 참아주신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신 시장은 개장식 후 전망대쉼터 등 신규 조성 시설을 둘러보며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시는 대원공원 내 미정비 구간을 중심으로 ▲성남동 유아숲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