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단체들이 홈플러스의 고객 개인정보 불법 판매행위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피해배상을 촉구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10개 소비자단체 회원 60여명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홈플러스 문래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홈플러스의 사과와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전국적인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이덕승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은 "고객을 기만하고 불법적으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매매한 홈플러스의 비도덕적 기업 행위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조속한 피해배상을 요구한다"며 "이번 불매운동은 소비자 스스로가 개인정보에 대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홈플러스가 이를 수용할때까지 추진해 소비자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홈플러스가 불법 매매한 피해자 및 판매 정보, 유출시점, 판매 보험사 등에 대한 내역을 공개하고 피해배상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순복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사무처장은 "비도덕 행태로 고객의 정보를 수집했고 더구나 이를 불법적으로 매매한 비양심적 행위로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홈플러스가 소비자 배상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소비자 권리 침해 및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진행을 검토 중이며 향후 공동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개 단체 회원들은 오는 2월 말 관련 소송을 구체화 해 진행할 계획이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지난 1일 홈플러스가 고객 개인정보 2406만건을 보험사에 불법적으로 판매해 231억7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도성환 사장을 비롯해 홈플러스 임직원 6명과 홈플러스 법인, 보험사 직원 2명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윤병주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