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수도권 소비자를 대상으로 '닭·오리고기 소비자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가구의 52.6%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닭고기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닭고기를 소비하는 소비자는 15.5%에 달했다. '일주일에 1번' 소비한다는 응답도 37.1%가 나와, 주 1회 이상 닭고기를 먹는 비율은 52.6%로 나타났다. 나머지 47.4%의 응답자는 '3개월에 1회 이상' 닭고기를 소비한다고 답했다.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12.45㎏로 이는 2012년 기준 1인당 연간 고기 소비량인 43.7㎏의 4분의 1 가량으로, 닭고기 섭취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닭고기 소비 방식으로는 '가정 내 요리' 25.9%, '가족외식'(배달 포함) 25.5%, '가족 외 외식' 27.4%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소비량 중 32.7%를 '닭튀김'(치킨)으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맛과 관련한 품질'보다 '위생과 신선도'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5점 척도에서 4.29로 나타나 3.89에 그친 '맛과 관련한 품질'보다 높았다. 이외에도 소비자들은 포장 유통 방식 개발과 구매할 때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등급 정보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번 조사는 20세 이상 69세 이하 주부 500명과 1인 가구 성인 남녀 48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1일부터 23일까지 이뤄졌다.
박경숙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닭·오리고기 는 구매 행태가 다양하고 소비 계층이나 삶의 방식에 따라 선호하는 경향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대상에 따른 소비 전략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