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율이 높고 고용과 소득 증가율이 클수록 자살률이 낮다는 조사 결과와 더불어 이혼증가율이 높거나 실업증가율이 클수록 자살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최근 보고서 '자살위험도 결정요인 및 지역간 격차요인 분석'(책임연구자 이상영 보사연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1997~2012년 사회경제적 요인들이 자살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상관관계가 나왔다.
연구진은 경제성장률, 소득, 실업, 고용, 이혼, 출산, 고령인구증가율, 사회복지지출증가율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인들과 자살사망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따져봤다.
그 결과 경제성장률, 소득, 고용, 출산 관련 지표가 높을수록 자살률은 낮았고, 실업, 이혼 관련 지표가 높을수록 자살률이 높았다.
사회경제적 요인과 자살률 사이의 상관관계는 각 지역별 분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의 경우 경제성장률과 소득이 감소한 2002~2004년과 실업률이 증가한 2007~2009년 자살사망률이 증가했다.
2012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수는 28.1명이었다. 또 연중 자살률은 봄철인 4~5월에 높았으며 11~1월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1997~2012년 월평균 자살 건수는 5월(1천68건), 4월(1천33건), 6월(1천1건) 순으로 높았고 1월(697건), 12월(734건), 2월(782건) 순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