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김민제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최근 발언이 시장에 예상치 못한 충격을 던졌다. 지속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견조한 임금 인상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이면서, 유럽중앙은행이 이전의 완화적 기조에서 벗어나 '매파적' 신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쳐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당초 예상보다 끈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 비용과 서비스 부문 임금 상승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 인하 시점 연기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대신, 오히려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듯한 태도로 해석된다.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ECB의 이러한 스탠스 변화는 유로존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로화 강세는 수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고금리 장기화는 가계 부채 부담을 가중시키고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 특히 건설 및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ECB의 이번 발언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여전히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예상보다 빠른 긴축 전환 가능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자국 경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비슷한 정책 전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ECB의 매파적 전환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기업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비하고, 유동성 관리와 리스크 헤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기 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중앙은행의 고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