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박해리 기자 | 글로벌 IT 공룡 넥스트젠(NextGen)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향후 3년간 1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AI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넥스트젠의 이번 투자는 고성능 AI 프로세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특히, 데이터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독자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에 집중할 계획으로, 이는 클라우드 AI 서비스부터 엣지 디바이스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될 전망이다. 넥스트젠은 이를 통해 자사 AI 서비스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려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넥스트젠의 대규모 투자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단기적으로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한 파운드리 및 메모리 반도체 시장 확대 기회가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자체 칩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넥스트젠과의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고부가 가치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는 국내 기업들에게 기술 혁신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이번 발표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도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젠이 핵심 AI 반도체의 내재화율을 높임으로써, 특정 국가나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려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는 각국 정부의 반도체 자국주의 정책과 맞물려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글로벌 기술 동맹 및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결론적으로 넥스트젠의 10조원 투자는 단순히 하나의 기업을 넘어 글로벌 IT 및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쳐 파급 효과를 일으킬 대형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AI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술 혁신 경쟁과 전략적 제휴, 그리고 시장 재편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산업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시점이다.